교황, 만남의 문화를 가꾸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감사


“대화와 협력”은 “크고 작은 차원에서 확산된 폭력으로 인해 긴장과 갈등이 커지는” 시대인 오늘날에 있어 하나의 키워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16일 수요일 오전 일반알현에 앞서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다르마와 로고스, 복합적 시대의 대화와 협력”에 대한 대회에 참석한 불교도, 힌두교도, 자이나교도, 시크교도들의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상기시켰다. 이 대회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산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전국위원회를 비롯해 이탈리아 불교협회, 이탈리아 힌두교협회, 시크교 세와회(Sewa), 자이나교 연구소 등이 주최했다. 교황은 이 기획을 축하하면서, 종교지도자들이 만남의 문화를 가꾸는 노력을 기울이고, 대화의 모범을 보이며,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비롯해 피조물의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할 때 하느님께 감사드릴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참석자에게 “풍성한 축복”을 기원하기 앞서 “각자의 종교 전통에 따라 우리의 이 세상에서 선의 촉진을 위해 함께 협력하며” 그들이 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토랑 추기경, 편견과 폐쇄성을 극복하도록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Jean-Louis Tauran) 추기경은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만남의 문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충돌의 문화’를 이루는 요소인 편견과 폐쇄성을 극복”하자고 요청했다. 토랑 추기경은 대회 참석자들에게, 특별히 그리스도교와 가톨릭 세계의 구성원들과 개인적인 대화에 힘쓰고 있는 교육자들에게,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나 실천, 문화적 배경에 상관 없이, 개방성과 존중의 정신”을 그들의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엄청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아울러 “이는 특별히 자신과 다른 이들, 혹은 이방인들이나 자신의 신념과 종교적 실천에 장애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대할 때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토랑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수많은 갈등과 전쟁의 바람에 사로잡힌 세상에서, 사람들은 종교 책임자들이 견고한 대화의 다리가 되고, 창의적인 중재자요 평화와 조화로움의 대화 상대자가 되어 각 사람을 끌어안아 주기를, 그리고 인간미를 가지고 각 사람을 대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한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불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은 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의 만남 직후 바오로 6세 홀에 딸린 소강당에서 태국에서 온 불교 승려 대표단을 만났다. 태국 불교 승려 대표단은 왓포(Wat Pho) 사원의 승려들이 현대어로 번역한 자신들의 경전을 교황에게 선물했고, 교황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는 여러분의 관대함과 이미 오랫동안 우리를 이어 주는 우정에 대한 만질 수 있는 표시요, 작은 발걸음들로 이뤄지는 여정입니다.” 아울러 교황은 바티칸에서 성사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과 솜데 프라 와나라타나(Somdej Phra Wanaratana) 존자(尊者)와의 만남을 기억했다. 존자의 초상화는 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 (사무실) 입구에 전시된 커다란 액자에 담겨 있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은 말로 (환영 인사를) 마무리했다. “저의 간절한 바람은 불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이 상호관계를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지식과 각자의 영적 전통에 대한 평가에서 진보하여, 세상 안에서 정의와 평화와 인간 존엄성 수호의 가치에 대한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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