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축일이자 교황의 영명축일…”악을 선으로”


4월 23일은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축일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명축일이다 (세속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의 ‘호르헤’는 제오르지오의 스페인식 표현).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에 대해 전해지는 전설은 무엇인가?

성인이자 전설의 인물

11세기부터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제오르지오 성인은 도상학(iconography, 圖像學)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용을 무찌른 성인으로 등장한다. 카파도키아에서 태어난 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근위대의 군인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기원 후 303년 순교했다. 용을 무찌른 이야기는 제오르지오 성인이 십자가의 보호 속에 사람을 잡아먹는 용을 죽였다는 것인데, 이는 믿음이 악에 승리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종 강론을 통해 악마가 추상적이지 않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악의 이름은 ‘사탄’이다. 교황은 지난 2014년 4월 11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예수님의 생애는 끊임없는 투쟁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악을, 이 세상의 왕자인 악마를 무찌르시려고 오셨습니다.” 이어 그러한 투쟁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해야 하는 것이라며,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이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으로 악을 이기다

제오르지오 성인이 용을 무찌른 것은 선이 악에 승리한다는 상징이다. 교황은 지난 2017년 2월 8일 수요 일반알현을 통해 “우리는 절대 악을 악으로 되갚을 수 없다”며 “우리는 용서라는 무기로, 악을 선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평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희망이 강력하게 만들어내는 사랑의 친절한 모습입니다.” 교황은 그 사랑이 “강력하면서도 친절하기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