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성년자보호위 정관 인준 의향을 밝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21일 교황청립 미성년자보호위원회(Pontificia Commissione per la Tutela dei Minori, 이하 미성년자보호위) 위원들과 만나면서, 미성년자보호위의 정관(Statuti)을 최종적으로 인준할 의향이 있다고 미성년자보호위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성년자보호위는 지난 2014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신설돼 숀 패트릭 오말리(Sean Patrick O’Malley) 추기경이 의장으로 있는 단체로, 이번에 △피해 생존자들(i sopravvissuti)과 일하기 △교육과 양성 △보호의 표준과 기본 노선 등 그룹 작업에서 검토된 최우선 과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고했다. 성명은 이 그룹들이 미성년자보호위의 작업 구조를 이루는 전체 부분에 속한다며, 교회가 성폭력에 취약한 어린이들, 청소년, 성인들을 위한 “안전한 집”이 되는 사명을 위해 중심적인 분야에서 계획과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피해자 자문단과의 만남

4월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제7차 총회에 모인 미성년자보호위는 첫 째날 영국과 웨일스의 전국 가톨릭 미성년자위원회(Commissione Nazionale Cattolica per la Protezion)의 피해자 자문단(Survivor Advisory Panel, 이하 SAP)의 의견을 청취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 만남은 성범죄의 피해를 겪은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의 역할을 보장하기 위해 미성년자보호위가 꾸준히 책임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작업의 모든 측면이 면밀히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미성년자보호위 위원들이 매우 주의 깊게 경청한다는 강력한 인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SAP가 함께 나눴던 내용들과 희생자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사실이 미성년자보호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SAP 단원 중 한 사람은 “우리의 방문이 희생자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체계화시키는데 미성년자보호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또한 (피해자들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미성년자보호위의 활동을 기꺼이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성년자보호위는 이번 만남이 교회의 직무와 삶 안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통합하기 위해 효과적인 과정을 발전시키도록 미성년자보호위를 도와줬다면서 지식과 경험을 나눠준 SAP에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미성년자보호위는 총회에서 △호주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의 결과 보고 △유엔 아동권리협약 △성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있어 신앙 공동체의 역할 등에 관한 발제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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