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지의 이민자와 난민들을 위한 본당


이스라엘에 있는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본당(personal parish, 속인적(屬人的) 사목구)이 예루살렘 라틴 총주교좌에 의해 설립된 대목구(vicariatus apostolicus)에 봉헌됐다.

이 계획을 주도하는 사람은 예루살렘 라틴 총주교좌의 교구장 서리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Pierbattista Pizzaballa) 대주교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이민자와 난민이 예루살렘과 주변 도시의 공동체의 일원으로 통합됐다고 설명하면서도, 많은 전통적인 본당들이 이민자와 난민이 필요로 하는 도움과 봉사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바티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몇 달간의 논의를 거쳐 나온 결과라고 밝혔다.

증가하는 이스라엘 내 이민자와 난민

피자발라 대주교는 이 계획이 지금 시점에서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첫 번째 이유로는 이 계획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한 점을 꼽았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20만 명(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리스도인)이나 된다”고 말했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일 뿐 아니라, 교회법적 관점에서 볼 때도 기존의 본당들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우리의 봉사는 주로 사목적⋅교회적이며, 그들과 동행하고, 영적인 관점에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피자발라 대주교는 교회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며, 비정부기구(NGO)나 인권 단체를 통해 어린이들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요구사항을 위해 대비하길 원한다

본당과 대목구가 설립되는 현재 상황은, 에리트레아인 1만6000여 명과 수단 이민자들을 이스라엘에서 다른 나라들로 재배치시키는 문제에 대한 논의와 다양한 견해들이 오가는 시점과 관련돼 있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아직 이 상황에 대한 정부의 판단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피자발라 대주교는 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나라 전체에 나눠 보내질 것이라면서, “본당과 대목구가 새로운 사목적 도움이 필요한 이 난민들에게 주목하고, 그들을 위해 대비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말을 맺었다.

5월 20일로 정해진 정식 설립일

본당과 대목구의 정식 설립일은 성령 강림 대축일인 5월 20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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