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자비의 금요일 활동…경범죄로 구금된 여성들과 자녀들 깜짝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일 자비의 금요일 전통을 이어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친밀감을 표했다. 이날 교황은 ‘카사 디 레다(Casa di Leda)’를 방문해 5명의 어머니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만났다. 교황의 방문은 완전한 놀라움이었다. 이 자리에는 이번 방문을 계획한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도 교황과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깜짝 방문

교황이 오후 4시 이곳을 방문했을 때, 5명의 어머니들(25-30세)과 자녀들을 비롯해 평범한 오후 일정을 준비하고 있던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교황은 근무 중인 직원들과 어머니들과 함께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이어 그 어머니들의 자녀와 함께 가볍게 장난을 쳤다. 자녀들은 교황이 선물한 거대한 부활절 달걀을 보고 기뻐 소리질렀다. 이어 그 아이들은 교황에게 함께 과자를 먹자고 초대했다. 그들의 어머니들은 보호소 내부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선물을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 어머니들은 또한 자신들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에 대해 교황에게 말할 수 있었다.

‘카사 디 레다(Casa di Leda)’ 책임자 릴로 디 마우로(Lillo Di Mauro) 박사는 교황에게 이렇게 말했다. “교황님, 우리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어 그는 이 조직의 설립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공간은 본래 범죄활동과 관련돼 있었지만, 사회화와 인간성의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 공간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중요한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다. 아울러 교황 역시 어머니들에게 선물을 남겼는데, 여기에는 방문을 기념해 서명한 양피지가 포함됐다. 교황의 방문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교황은 이후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의 집 숙소로 돌아갔다.

‘카사 디 레다’, 변화

‘카사 디 레다’는 로마시 에우르(EUR) 지역의 아름답지만 숨겨져 있는 녹색 주거단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카사 디 레다’는 예전엔 조직적 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국가에 의해 압류된 이후엔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의 안식처로 변화했다.

‘카사 디 레다’, 세계 최초

지난 2017년 3월에 문을 연 ‘카사 디 레다’는 비영리 단체 ‘세실리아 온루스(Cecilia Onlus)’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카사 디 레다’에는 경범죄로 구금된 어머니들이 머무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부모의 권리가 합법적으로 인정되어 가족이나 자녀와 함께 구금 기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어머니들은 ‘로마로 함께’라고 불리는 ‘아 로마 인시에메(A Roma Insieme)’ 자원봉사자협회에서 온 자원봉사자들, 교사, 직원들과 함께 동행한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다른 협회들은 ‘P.I.D. Emergency Intervention Disagio Società Cooperativa Sociale Onlus’와 ‘Ain Karim’ 협회다.

이곳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들은 등하교 하는 자녀들과 함께 동행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직업을 갖고 사회로 통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아마도 전 세계에서 체계를 갖춘 최초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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