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카를로 라픽 수사, 2018년 세계 병자의 날 “치료하는 것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


2018년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 “치료하는 것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

요한은 십자가 아래에서 마리아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통해 이 환대의 장면 안에 세계 병자의 날을 위한 메시지의 핵심이 집약돼 있다고 밝혔다.

나약한 이들 가까이에 있어야

교황은 지난 2000년 동안 교회가 건강상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관련해 “일련의 감동적 활동으로 소명을 이행해온 풍요로운” 역사를 낳았다고 상기시켰다.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Fatebenefratelli, Hospitaller Order of St. John of God) 소속 잔 카를로 라픽(Gian carlo Lapic’) 수사는 이 역사가 지속적으로 길러진 근본적인 덕성에서 비롯됐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일반적인 이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병들고 나약한 이웃을 받아들이는 것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개방될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여기서 신앙은 이러한 “무조건적이고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추게 해준다.

이윤을 바라지 않는 치료 행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통해 “전세계가 의료 행위를 돈벌이 사업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마침내 가난한 이들은 내팽개치고 마는 기업주의의 위험으로부터” 가톨릭 병원들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라픽 수사는 불행히도 이러한 형태가 “능률과 효과의 관점에서, 곧 경비를 적게 들게 하고 그 결과로 이윤을 더 남기려고 하는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모든 것을 장악하려는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복음의 가치에서 영감을 받는 병원이 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곧 그리스도교적 확신으로 요약되는 소명에 대해 항상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성과 사랑을 갖고 고통 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치료하지 않으면서 복음 선포에 최종 의미를 둘 수 없습니다.” 천주의 성 요한은 이러한 확신 위에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 아울러 성인은 병자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대해 새로운 비전을 열고, 500년 전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 수도회’를 창설했다. 잔 카를로 라픽 수사는 이 성인의 열정이 난민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일에서부터 가난한 이들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서부터 독거 노인들에게 이르기까지 오늘날 수도회의 모든 시설 안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담화문에서) 썼던 것처럼, “사랑에서 촉발된 창의성(creatività suggerita dalla carità)”의 의무다. 라픽 수사는 바로 여기에, 병자들을 향해 몸을 굽혀 자비의 복음을 선포하는, “병을 고치는 교회, 치료하는 교회, 헌신하는 교회”의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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