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진리 탐구는 가짜 뉴스에 대한 최고의 해독제”


“뉴스를 태우지 않으며”, 항상 진실을 탐구하고, 항상 “혹평과 언어 폭력의 단계적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이 필요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월 25일 홍보 주일 담화를 발표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에게 자신들 직업의 근본, 곧 “사명”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했다. 교황은 담화문에서 “뉴스의 수호자가 되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담화의 주제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8,32). 거짓 뉴스와 평화 언론”이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지난 1972년 선임자 교황 바오로 6세 교황이 선택한 바 있는 홍보 주일 주제가 “진리를 위한 정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잘못된 정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불신을 초래하며 갈등을 조장한다

교황은 담화문의 전반부에서 가짜 뉴스(fake news) 현상을 분석하면서, 이러한 거짓 뉴스가 “독자들을 기만하고, 심지어는 조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때로는 거짓 뉴스의 확산이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끼치며, 경제적 이익을 노리는 목표를” 갖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들어 가짜 뉴스의 확산은 거짓 뉴스를 “바이러스”처럼 번지게 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조작적 사용에 의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잘못된 정보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상대방을 적으로 여기는 것”이라는 비극을 낳는다며, 이것이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종종 “마음의 자유를 훔치기 위해 거짓에서 거짓으로 옮겨가는 (…) 권력에 대한 갈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뱀의 논리”에 기반을 둔 거짓 뉴스

교황의 담화는 우리 모두가 거짓에 맞서 싸우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역설한다. 교황은 “잘못된 정보를 생각없이 확산시키지 않아야 한다”며 “거짓의 가면을 벗기는 주역이” 되도록 도와주는 “교육적 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창세기 3장을 떠올리면서, 한편으로는 거짓 뉴스의 기저에는 “최초의 가짜 뉴스 창안자”가 된 “뱀의 논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그 유혹자가 “믿음직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면서, “거짓되고, 매혹적인 논쟁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유혹”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거짓 뉴스도 그와 같습니다. 성경의 이 사건은 그 어떤 잘못된 소식도 무해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거짓을 신뢰하는 것은 비참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 따라서 심지어 사소한 진실 왜곡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찾는 것은 거짓의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해독제

교황은 자신이 좋아하는 도스토옙스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기에게 거짓을 말하고, 스스로에게 한 그 거짓말을 들으며 사는 사람은 진리를 더 이상 분별할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진실만이 “거짓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가장 근본적인 해독제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거짓에서 해방되기와 관계를 추구하기”가 “우리의 말과 행동이 진실되며,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지평을 확장시켰다.

기자들은 특종 논리를 이겨내고, “뉴스의 수호자”가 되십시오

교황은 굳이 전략적 관점을 취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거짓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면서, “탐욕으로부터 자유롭고, 경청할 준비가 된 사람들은 진정성있는 대화의 수고로움을 통해 진리가 나오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소식을 전하는데 있어 기자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교황은 “뉴스를 지키는 자들”로서의 기자들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뉴스의 중요성은 뉴스를 얼마나 빠르게 제공해야 하는가 혹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가 아니라, 거기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교를 창출하는 평화의 언론을 장려해야

이번 담화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평화의 언론”을 위한 진심 어린 호소로 끝맺었다. 교황은 “심각한 문제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방식, 곧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언론’”이 아니라, “허구가 없고, 적대적인 허위가 없으며, 과장된 선언과 슬로건이 없는” 언론이 평화의 언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을 위한, 사람들로 구성된” 언론, 목소리 없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제공하는, “섬기는” 언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담화문은 성 프란치스코로에게서 영감을 얻은 기도로 마무리됐다.

“친교를 맺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유혹하는 악을 알게 하소서. (…) 선정성이 있는 곳에 절제를 사용하고, (…) 거짓이 있는 곳에 진실을 가져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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