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글라데시 사도적 순방서 16명 사제서품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가오는 방글라데시 사도적 순방에서16명의 부제들을 위해 사제 서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는 교황은 12월 1일에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의 수하라와르디 우단 공원에서 진행될 야외 아침미사 가운데 사제 서품식을 거행한다. 이 미사에는 약 1만여명의 신자들이 참례할 것으로 보인다.

16명의 부제들은 방글라데시의 유일한 신학교인 '성령 대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0명은 교구 소속, 1명은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OMI) 소속, 나머지 5명은 성 십자가 수도회(CSC) 소속이다.

디나지푸르 교구의 북쪽에 위치한 산탈 부족 출신 자심 무르무 부제는 서품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아시아 가톨릭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 번째 희소식은 방글라데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문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희소식은 교황님이 저의 사제 서품식을 직접 거행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산탈 지역 전체에서 자신이 첫 번째 사제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서품 예정자인 다카 대교구 출신 그레이시 로자리오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부터 사제품을 받는다는 것은 저에게 정말 특별한 축복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로자리오 부제는 서품식을 기다리며 “성령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알려주시고, 제가 온전하게 제 자신을 봉헌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샤하이 교구 출신 시자르 코스타 부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을 서품하고 안수하기 위해 머리에 손을 얹어주실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방글라데시 교회에 감사하며, 자신이 사제의 길을 걸어가도록 격려해준 그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성령 대신학교에는 현재 400명의 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임마누엘 카논 로자리오 총장신부는 아시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6명의 부제들이 사제 서품식을 영적으로 잘 준비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제가 되는 마지막 준비과정으로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이들은 모두 기도피정에 들어갈 것입니다.” 임마누엘 총장신부에 따르면, “사제가 된다는 것은 사목활동을 위한 첫 걸음일 뿐”이다. 그는 부제들이 모두 잘 준비되어 있다며, 그들이 모두 “가톨릭 교회의 거룩한 사제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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