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돈 보스코 재단, ‘성인의 경주’ 행사로 인도의 어린이 조기 결혼에 초점


모든 성인의 날은 전문 운동 선수, 아마추어, 팬들이 모두 모여 좋은 취지로 연대를 이뤄 세 가지 경주에 참가하는 스포츠 행사다.

올해 이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의 돈 보스코” 재단은 성인 남성과의 결혼을 강요당하는 인도의 어린이 신부들에게 주목했다. 이같은 강제 결혼은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성인의 경주’(Race of Saints)로 모인 기금을 인도 남부지역 카르나타카 주 방갈로르 지방에서 활동하면서 어린 시절과 권리를 빼앗긴 어린이 신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돈 보스코 살레시오 수도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어린이 신부의 수가 가장 많은 인도

세계적인 어린이 인권 단체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에 따르면, 어린이 신부는 전 세계 가운데 인도에서 가장 많다. 인도의 어린 소녀 중 47%가 18세 생일을 맞기 전에 결혼하며, 비하르는 69%, 라자스탄은 65%의 매우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의 돈 보스코 재단은 카르나타카 주 아동 권리 보호 위원회를 인용했는데, 아동 조기 결혼의 23%가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동 조기 결혼과 맞서 싸우는 살레시안

‘방갈로르 지방 교육·개발 단체’(Bangalore Rural Education And Development Society, BREADS)는 방갈로르에 위치한 살레시안 소속 비영리 기관으로, ‘아동의 권리교육과 실천운동’(Child Rights Education and Action Movement, CREAM)이라고 불리는 아동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 프로젝트는 아동의 조기 결혼과 아동 노동을 반대하는 운동을 진행 중이며, “성인의 경주”에서 모인 기금으로 어린이 신부를 위한 프로그램에 활용할 예정이다.

“성인의 경주”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동통신사업자와 여러 다른 스폰서와 함께 진행하는 광범위한 모금으로 마련됐다.

인도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은 어린이 결혼의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바티칸 라디오는 ‘방갈로르 지방 교육·개발 단체’(BREADS) 소속 조이 네두마파람빌 신부(살레시오회)를 인터뷰했다. 네두마파람빌 신부는 ‘아동의 권리교육과 실천운동’이 어린이 조기 결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네두마파람빌 신부는 이 관습이 부모가 아들이 21세가 되기 전 결혼시키고, 딸이 15세가 되기 전에 결혼시키는 문화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한, 카르나타카 출신 소녀들 가운데 41%는 일하거나 공부하면서 18세가 되기 이전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네두마파람빌 신부는 이 프로젝트의 3가지 전략을 통해 어떻게 살레시오회가 어린이 결혼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첫째, 어린이들은 조기 결혼의 위험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둘째, 살레시오회는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 지역 사회, 교사, 고용주, 지방 정부 단체,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 어린이 조기 결혼과 이를 금지하는 국가법에 관해 교육한다. 마지막으로, 돈 보스코 기관과 카르나타카 전역의 학교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은 어린이 조기 결혼을 반대하는 최전선에서 활동한다.

그들은 친구나 동료 중 한 명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클럽 안에서 문제를 상의하고 가족에게 가서 그 일을 막으려고 노력한다. 필요한 경우, 정부 당국이 어린이 조기 결혼을 포함한 아동 권리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인도 전역에서 활동하는 24시간 무료 전화 상담 전화(1098번)에 전화하기도 한다.

CREAM 프로젝트 vs 아동 조기 결혼

네두마파람빌 신부는 이러한 점에서 이 프로젝트(CREAM)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프로젝트에 힘입어 아이들은 어린이 권리 클럽을 통해 215건의 어린이 결혼을 예방했다. 살레시오회 사제들은 어린이들이 클럽에서 받은 훈련 덕분에 어린이 결혼을 예방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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