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로운 시리아-말라바르 교구 설립


인도, 새로운 시리아-말라바르 교구 설립.

교황, 주교들에게 협력하도록 당부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도 소재 시리아-말라바르 교회에 새로운 두 개의 동방 가톨릭 교구를 설립하기로 하고 각각의 주교들을 임명했으며, 기존에 있던 두 교구의 관할권을 확장했다. 교황은 이 조치를 취하면서 인도의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미 베네딕도 16세 교황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밟은 길에서 이뤄진 이러한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교황은 “기존 교구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교구들도 에르나쿨람-앙가말리 총대주교와 시리아-말라바르 교회의 주교대의원회의에 맡겨진다”고 규정했다.

인도 가톨릭교회에게 교황이 제시한 길은 말하자면 협력의 길이다. 교황은 동일한 영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치교회의 여러 주교들의 현존이 친교의 계기요, 증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인도의 그리스도교 역사는 토마스 사도의 설교로 시작돼 서로 다른 세 개의 자치 교회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리아-말라바르 교회다. 이는 세 가지 전례 전승에 해당하며, 서로 다른 예식으로 거행되는 동일한 신앙의 교회적 표현들이다. 아울러 역사 안에서 때로는 긴장도 있었지만, 오늘날 가톨릭교회가 보여 줘야 하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그리스도교의 실재에 대해 경탄할 수 있음을 교황은 주목한다.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촉진한다는 이 같은 이해에 박차를 가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였다.

기존에는 오직 하나의 관할권을 갖는 것이, “곧 일정한 영역에 하나의 주교”를 갖는 것이 라틴 교회 주교들의 일반적인 확신이었다고 교황은 인도의 주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설명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간의 체험 덕분에 동일한 영토의 서로 다른 자치 교회들의 가톨릭 주교들의 풍성하고 조화로운 협력의 경험은 교회론적 정당성만이 아니라 그러한 해결책이 지닌 사목적 유용성도 보여 줍니다.”

“아주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이주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겹치는 관할권은 이제 익숙한 것이 되었고, 신자들의 교회적 전통을 온전히 존중하면서 그들을 위한 사목적 보살핌을 보장하기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점점 더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몇몇의 동방 가톨릭 교구가 세워졌으며, 시리아 말란카르 교회는 인도의 영토 전체에서 신자들을 돌보고 있다.

교황은 또 이렇게 밝혔다. “이 모든 과정은 문제들이 없지는 않지만, 같은 영역에 여러 주교들이 있다는 것은 교회의 선교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며, 오히려 지역교회의 사목적, 선교적 힘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이 문제는 여러 차례의 모임에서 검토됐으며, 교황에게는 “이 과정을 마칠” 때가 온 것이고, 그것에 대한 조치가 지난 10일 발표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해 할 수도 있는 이 결정에 대해 교황은 신자들을 안심시킨다. 많은 시리아-말라바르 신자들은 자신들의 전례 예식이 사목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던 세월 동안 “라틴 교회의 삶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조치는 “때로는 여러 세대에 걸쳐” 환대 받던 공동체를 떠나도록 “부과된 것으로” 부정적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자치 교회와의 친교 안에서 미래의 세대에게 그 소중한 전례의 자산을 전해주면서 성장할 기회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말라브라 신자들은 거주지에 있는 자신의 본당에 속하지만, 동시에 라틴교회 활동에 여전히 온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고 이미 규정돼 있었다. 따라서 어떤 관면도 필요 없다.

그런 다음 교황은 인도의 지역 교회들이 상호적 사랑의 정신으로 복음을 증언하도록 초대했다. 시리아-말라바르 교회에게 이는 “라틴 교회 본당에 다니면서” “자기 교회에 어떤 도움을 청하는” 시리아-말라바르 신자들에 대한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로 드러난다. 라틴 교회 신자들 쪽에서는 시리아-말라바르 신자들이 자신들의 건물을 찾지 못할 때 관대하게 그들을 자신들의 건물에 받아들이며 환대할 수 있다. 또 모든 자치 교회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긴장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공통된 축일, 예식을 거행하며, 각종 모임들을 개최하는 협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교황은 “시리아-말라바르 교회의 영역을 이렇게 확장하는 것은 결단코 지배의 성장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되며, 더 깊은 친교를 살아가라는 부르심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되, 이 친교는 ‘획일성’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했다.

샴샤밧(Shamshabad) 동방 가톨릭 교구에 교황이 임명한 최초의 주교는 트리쿠르의 보좌주교였던 라파엘 탓틸(Raphael Thattil) 주교이며, 호술(Hosur) 동방 가톨릭 교구의 주교는 이린쟐라쿠다(Irinjalakuda) 교구의 주교대리였던 세바스챤 (죠비) 포조리파람필(Sebastian (Jobby) Pozholiparampil) 신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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