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 선종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잊을 수 없는 대변인 나바로-발스 선종

스페인 출신 호아킨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이 지난 7월 5일 8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20년이 넘는 동안 교황청 대변인이였던 나바로-발스는 자신을 1984년 교황청 대변인으로 임명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아울러 그는 교황청 홍보시스템에 지울 수 없는 공적을 남겼다. 그후 나바로-발스는 베네딕토 16세 교황 재임 첫해에도 교황청 대변인으로 재직했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도인이자 언론인, 교황청 대변인으로서의 나바로-발스의 삶을 “어려움 속에서의 은총”으로 요약했다.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은 상냥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탁월한 전문지식을 통해 의사였다가 기자로, 이어 종군기자로 활동하게 했으며, 마지막에는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의 뜻에 따라 교황청 대변인이 됐다. 그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자신을 대변인으로 임명한 일을 기억할 때마다 “어떻게 교황님께 못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기를 좋아했다. 사상 처음으로 평신도를 교황청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다른 여러 가지 선택처럼 획기적인 결정이었다.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은 지난 1984년 당시 스페인 일간 ABC의 특출한 기자였으며, 많은 분쟁이 있었던 중동지역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마지막까지 자신 곁에 두고자 했던 “위대한 소통가”였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오푸스데이 회원이었던 그와 곧 깊은 조화를 이뤘다.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은 기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유엔(UN)의 여러 컨퍼런스에 교황청 특사로 참여하면서 중요한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쿠바 방문을 위한 사전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선종 직전, 교황의 병세에 대해 브리핑하던 도중에 눈물을 보인 그의 모습을 통해 그가 교황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바로-발스 전 교황청 대변인은 자신이 사랑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시성식 당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남긴 소통의 “성공 비결”에 대한 내용의 인터뷰를 바타칸 라디오에 남겼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성공 비결에 대해서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그분이 옳습니다’라고 말할 때 그분의 아름다운 목소리나 멋진 의사 소통 표현이 옳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인정이었습니다. 그분 안에서의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소통의 질을 잘 이해하는, 그분의 소통 안에서 나타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그분은 하느님과 소통하시고, 덕을 사랑스럽게 하고, 존재를 채울 수 있는 제안들을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순전히 형식적이거나 외적인 모습이 아닌 그분의 소통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