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탈리아 교구 사제, 프리모 마촐라니와 로렌조 밀라니”에게 경의를 표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0일, 20세기 교구 사제 두 명을 기리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를 순례했다. 가난한 자와 힘없는 자를 위해 헌신한 두 사제는 바티칸 안팎의 많은 신자를 자신의 안락지대 밖으로 나가 도전하게 했다.

교황은 롬바르디아 주 크레모나 인근에 있는 보촐로 도시에 헬리콥터로 날아가 프리모 마촐라리 신부의 무덤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 마촐라리 신부는 작은 마을의 교구 사제였으며, 성 프란치스코와 복자 요한 헨리 뉴먼에 대해 논문을 쓴 학자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무솔리니 정권을 반대하고, 가난한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잠시 교구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지만, 마촐라리 신부는 성 요한 23세 교황의 벗이었고 훗날 교황이 된 바오로 6세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마촐라리 신부는 1959년에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후 피렌체 근처 바비아나를 방문해 부자에서 가톨릭 신자로 개종한 로렌조 밀라니 신부에게 경의를 표했다. 로렌조 밀라니 신부는 가난한 이들과 노동자를 교육하는 교구 학교를 설립했다.

교황은 보촐로에 있는 마촐라리 신부의 소박한 무덤 앞에 서서 침묵 속에 기도했고, 그 후 “이탈리아의 교구 사제”라고 그를 묘사하며 오랫동안 헌사를 바쳤다.

교황은 헌사 중에 교회가 신자와 동행할 필요가 있으며, 성직자는 신자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격려해야 한다고 간곡히 권고한 마촐라리 신부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교황은 마촐라리 신부의 말을 다시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을 학살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교황은 마촐라리 신부와 같은 성직자의 유산은 우리가 자신의 안락지대를 벗어나도록 도전하게 하는 밝은 빛이라고 설명했다.

“마촐라리 신부는 과거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으며, 세상을 바꾸려 했습니다. 그는 교회의 예전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사랑과 무조건적인 헌신을 통해 교회를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교황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창문 밖의 세상을 관찰하는” 교회의 신자에게 경고했다. 또한 은행이나 기업처럼 가톨릭 교회를 운영하려고 하는 “분리주의적 행동주의자”에게 경고했다. 아울러 비인도적이며 사도직에만 헌신하는 영성에 대한 유혹에도 반대했다.

마촐라리 신부는 더 이상 교회로 오지 않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회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뿐이라고 확고히 믿었다.

“마촐라리 신부는 소외된 이들을 항상 사랑하고 그들에게 사명을 바쳤기 때문에 ‘소외된 이들의 교구 사제’라고 올바르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모든 사제에게 “세상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들 곁에 주님의 자비가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어두운 지역으로 들어가라”고 간곡히 권고하며 헌사를 마쳤다.

교황은 마촐라리 신부의 교훈을 기억하여 가난 속에 살도록 권고하고, 복음 말씀의 신뢰성은 교회의 소박함과 빈곤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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