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노 몬시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오늘날까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회의 접근은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것만큼 바뀌었다. 이 과정이 걸어온 길을 잘 드러내는 것은 지난 6월 14일 오후 그리스도인 노동자 운동을 위한 교회의 사회 교리 학부 센터에서 주최한 제9회 여름 학교에서 교황청 홍보처 장관인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이 행한 연설이었다. 이 행사는 밀라노 가톨릭 성심 대학교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비가노 몬시뇰의 연설 주제는 “교회와 커뮤니케이션-『놀라운 기술』(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회 매체에 관한 교령)에서부터 프란치스코 교황까지”였다.

지난 수년간에 이뤄진 것은 영화와 라디오, 그리고 신문과 같은 독자적인 미디어에서부터 삶과 관계의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의 참되고 고유한 혁명이었다. 디지털 시대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다루는 올해 여름 학교는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의 연설로 하여금 교회가 어떻게 자신의 접근방식을 바꿨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부터 시작한다. 미디어에 대한 관심은 항상 점점 더 증가했다. 뉴스와 취재, 그리고 보도는 더 많아졌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교령 『놀라운 기술』은 공식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매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처음으로 피력했다. 이는 비가노 몬시뇰이 역사의 과정을 재구성 하기 위해 제안한 전체 모자이크의 기본적인 한 조각이다. 교회가 “넓게는 커뮤니케이션이 본연의 효과에 대한 결과로 여전히 복음을 전파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양이 증가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도구들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미래에 대한 초석이었다. 비가노 몬시뇰은 또 국가의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교회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역할에 대해서는 1960년도에 1만2000여 개의 영화관 절반이 본당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이었다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이 풍부한 역사의 단계는 1983 년 바티칸 텔레비전 센터와 이탈리아 교회가 1998년에 계획한, 지금의 ‘TV2000’ 인 ‘Sat2000’의 탄생이다.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하는 21 세기의 문턱에서는 미디어가 무엇이며 무엇이 아닌지를 결정할 수 없는 포스트미디어 상태를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루제로 에우제니(Ruggero Eugeni)는 우리가 미디어의 안이나 밖에 있지 않고, 미디어가 바로 우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곧 우리에게까지 도달한 역사이다. 사실 교회는 오늘날 교황의 자의교서(Motu proprio) 형식의 교황서간(Lettera Apostolica)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지에 따라 새로운 단계, 곧 비가노 몬시뇰이 책임자로 있으면서 미디어를 주관하는 교황청 홍보처가 설립되는 동안 새로운 단계로 접어 들었다.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걸어가야 하는 길들은 이제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디지털이다. “재검토와 재평가의 과정에 들어가는 모든 바티칸 미디어들의 큰 노력을 요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면한 도전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셀카와 트윗 사용을 받아들이셨고”, 교황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보다도 "친절함"이 특징이다. 자기만족과 대조되는 이 간단한 메시지를 사용한 교황의 목소리는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일상의 삶에 뿌리 내리기 때문에, 교황 역시 “사회적”이라고 비가노 몬시뇰은 설명했다. 핵심은 가까움이다. 특히 교황의 이야기는 누구 혹은 무엇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시키는 것이다. 복음 선포에는 그 누구도 제외되지 않는다. 비가노 몬시뇰은 교황이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전적으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종이에 인쇄된 본당 주보의 내용을 스마트 기기로 변환시키는 것이 아니며”, 대신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웹의 잠재력을 활용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를 만들기 위한, 곧 멀티미디어 컨텐츠, 이미지, 동영상 뉴스, 팟캐스트를 완성시키는 것”이라고 교황청 홍보처 장관은 설명했다.

그러므로 문제는 언어와 형식, 도구와 관련해 순전히 미디어의 전문성만 필요하다는 점을 극복하는데 있다. 이는 “위로부터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초대인데, 왜냐하면 우리의 삶과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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