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제노바에서 강론, “그리스도인의 힘은 기도와 복음 선포에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항구 도시 제노바의 사목방문하고,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을 미사로 마무리했다.

교황은 제노바 케네디 스퀘어 야외 행사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은 결코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데 지치지 말아야 하며, 그리스도의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세계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5월 27일 토요일 “그리스도 신자의 기도는 본인이 평화로워지거나 내면의 조화를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우리는 세상 사람을 하느님께로 인도하고 그분께 의지하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항구 도시 제노바에서 봉헌한 저녁 미사에서 강론했다. 하루 일정의 마무리로 케네디 스퀘어 해안가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사목방문 가운데 교황은 사제들과 수도자들, 청년들, 수감자들, 그리고 소아 병원의 어린이들과 직원들을 만났고,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과 함께 점심을 같이했다.

기도, 하느님의 능력과 힘

교황은 주일 독서 말씀에 나온 주님 승천에 대해 “예수님의 능력과 하느님의 힘”이 “우리를 위해 세상과 천국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힘은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서 끊임없이 기도하시고 중재하시는 예수님 덕분에 우리의 삶 모든 순간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든 미사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교회에 중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고, 우리에게는 그 능력으로 모두를 위해 중재하고 기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기도의 힘은 바로 이 “삶의 악”이라고 표현하신 우리의 짐, 곧 사람이나 상황에 잠기지 않고 하느님께 의탁하는 데 있다. 기도는 하느님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실 수 있도록 해준다. 교황은“기도는 중재다. 평온함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기도의 힘이란 세상에서 말하는 논리에 맞춰 우리의 힘이 승리하거나 큰 함성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부드러운 기도의 힘’을 행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선포, 단절이 아닌 다가감

주님 승천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또 다른 능력은 선포의 힘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성령의 권능으로 선포하라고 그들을 파견하였을 때,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믿어 주셨다. 그리하여 우리가 즉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결함은 자신과 단절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역동적이며 이웃에게 다가가기를 원하기 때문에, 복음은 막을 수 없고 숨겨질 수 없다. 그러므로 주님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밖으로 나가야 한다.

주님 안에서 이미 얻은 안락함에 안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주님과 함께 타인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교황은 예수님이 순례자, 선교사, 희망찬 마라톤 선수이며, 부드럽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님은 세상의 힘이 아니라 주님의 힘과 맑고 온화한 말씀의 기쁨으로 우리가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 선포하기를 원하고, 또 이것은 시급한 일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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