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탈리아 제노바 잔니나 가슬리니 소아병원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7일 토요일 이탈리아 도시 제노바에 사목방문해 잔니나 가슬리니 소아병원 직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앙은 기본적으로 자선을 통해 이루어지며, 자선이 없으면 신앙은 죽은 것입니다. 그러니 자선으로 말미암아 업무할 것을 권합니다.”

교황은 아이들의 고통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는 이곳을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주님께서 짧은 시간이나마 그를 아이들과 그의 가족에게 가까이 불러 주셨다고 덧붙였다. “저는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왜 아이들은 고통을 당하는가? 저는 그 질문에 어떠한 답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앞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교황은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병원의 직원, 재단 총장, 제노바의 대주교, 의료진, 구급 요원, 여러 전문 직원, 카푸친 작은 형제 수도회, 어린이를 사랑하고 헌신적으로 돕는 모든 이들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아이들은 그들의 우정, 이해, 애정의 표현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잔니니 가슬리니 소아병원은 제롤라모 가슬리니 상원 의원의 사랑의 결과물로, 가슬리니는 어린 나이에 죽은 딸을 기리고자 회사, 업적, 재산, 돈, 심지어 집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함으로써 병원을 설립했다. 그로 인해 병원은 이탈리아와 전 세계에서 잘 알려져 인정받고 있으며, 관용과 연대의 상징으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슬리니 의원은 병원 설립 당시 “이 병원은 가톨릭 신앙을 기반으로 하고, 모든 활동을 불러일으키며, 모든 고통을 위로하도록 안내하는 것이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교황은 그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상기시키며, 어린이 환자들에게 귀를 기울여 그들의 연약함을 받아들이고, 그들 안에서 주님을 만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아픈 사람을 사랑으로 돌보는 자는 누구나 하느님 나라의 문을 여시는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병원이 사명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관용으로 사심 없는 기여를 통해 치료와 연구를 계속하며, 모든 범주와 모든 수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직원,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소아병원을 위해 특별 방영되는 제노바교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교황은 지난 5월 24일 생방송으로 연결된 전화로 어린이 환자들에게 그들과의 만남을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잔니나 가슬리니 병원은 제노바 대학교 소속의 3차 소아병원으로, 유럽 최고의 소아병원이다. 공식적으로 연구와 입원치료를 비롯해 의료 과학 연구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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