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저녁 로마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는 다음날 오전 8시30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가진 후 오는 26일 금요일 빌라 타베르나에서 젠틸로니 총리와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만남을 갖는다. 오후 1시40분께 에어포스원으로 브뤼셀로 출발하기 앞서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여사는 밤비노 예수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는 성 에지디오 공동체에 있는 인신매매 희생자 여성들을 만날 예정이다. 로마시는 미국중앙정보국(CIA)와 공동으로 바티칸 상공에 헬기를 띄웠으며, 지난 며칠 동안 지뢰 제거작업을 벌인 지상에는 천 명 이상의 경찰을 포진시켜 도시를 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수행단과 그의 무장한 자동차가 바티칸에 들어온 것은 오전 8시20경이었다. 일행은 페루지노 출입구로 들어와 성 다마소 광장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바티칸 방문의 관례에 따라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는 스위스 근위병의 안내를 받아 교황궁내원장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와 악수를 나눈 후 승강기를 타고 교황궁으로 들어가 2층으로 이동하여 교황의 개인서재에 이르렀다. 11명으로 이뤄진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따랐는데 그 중에는 교황청 주재 미국 대사도 있었다.
교황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소를 띈 두 사람의 악수에 이어진 사진촬영과 처음 몇 마디 말은 제한된 소수의 기자단 앞에서 이뤄졌다. 그 후 서재의 문이 닫히고 30분 정도의 사적담화가 이어졌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에게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소개했는데 여사는 손에 들고 있던 묵주에 교황의 특별 강복을 받았다. 이어서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소개한 후 사진촬영과 공식 선물의 교환이 이어졌다. 선물 중에는 교황이 직접 친필로 서명한 2017년 평화의 날 담화문 사본도 있었다. 교황은 쟁반에 담아 자신에게 가져온 다른 묵주들도 축복했으며, 마지막에는 참석자 모두에게 교황 메달을 선사했다. 개인알현은 이렇게 끝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궁의 첫 번째 홀에서 개인적으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외무부 차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시스틴 경당과 성 베드로 대성전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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