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집트 사목방문에 앞서 영상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집트 사목방문을 앞두고 “세계는 평화와 사랑과 자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랍인들의 전통적인 인사인 ‘앗살라말라이쿰!(평화가 당신과 함께!)’으로 영상 메시지를 시작했다.

교황은 “2천년 전 성가정이 헤로데 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갔을 때, 환대하며 피난처를 제공해주신 이 나라에 순례자이자 평화의 사도, 그리고 벗으로서 이집트에 간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해 콥트정교회 수장인 타와드로스 2세 교황, 알아즈하르의 대(大)이맘, 콥트 가톨릭 교회 총대주교와 교황의 사목방문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초대에 감사를 전했다.

교황은 자신의 방문이 “중동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교황의 애정과 위로, 격려를 드러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의 방문을 종교간 대화와 교회일치적 전망에서 바라보면서 “이집트와 그 지역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우정과 존경의 메시지, 아브라함의 모든 자녀들과 함께 하는 화해와 형제애의 메시지, 특별히 이집트가 중요한 장소로 생각하는 무슬림 세계를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또 최근 이집트에서 발생한 “맹목적인 폭력”에 대해 “우리 세계는 평화, 사랑, 자비가 필요하다”며 “평화주의자들, 자유로우면서도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 미래를 건설하고 모든 형태의 편견에서 자유롭기 위해 과거를 배울 수 있는 용기 있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우리 세계는 평화, 대화, 형제애, 정의, 인류애를 위한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끝으로 이집트의 모든 사람들에게 “슈크란 와 타히아이 미슈!(감사드리며, 이집트의 번영을 빕니다!)”라고 현지어로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아래는 교황의 영상 메시지 전문:

친애하는 이집트인들에게,

‘앗살라말라이쿰!’(평화가 당신과 함께!)

기쁨과 감사로 가득 찬 마음으로 저는 곧 제가 사랑하는 나라, 문명의 요람, 나일강의 선물, 태양과 환대의 땅, 성조들과 예언자들이 살던 땅, 자애롭고 자비로우신 전능하신 한분 하느님이 목소리를 들으셨던 곳을 방문합니다.

저는 2천년 전 성가정이 헤로데 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갔을 때, 환대하며 피난처를 제공해주신 이 나라에 순례자이자 평화의 사도, 그리고 벗으로서 갈 것입니다(마태 2,10-16 참조). 저는 성령이 방문하신 이 땅을 방문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음 일 두냐(우주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집트에 초대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집트 대통령, 콥트정교회의 타와드로스 2세 교황, 알아즈하르의 대(大)이맘, 콥트 가톨릭 교회의 총대주교와 저를 초대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이 방문이 중동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저의 애정과 위로, 격려를 드러낼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이집트와 그 지역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우정과 존경의 메시지 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모든 자녀들과 함께 하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되길 바랍니다. 특별히 이집트가 중요한 장소로 생각하는 무슬림 세계를 위한 메시지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또한 이 방문이 이슬람 신자들과 함께 종교간 대화를 나누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콥트정교회와의 교회일치적 대화에도 유익하게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의 세계는 맹목적인 폭력으로 찢겨져 있습니다. 이 폭력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땅 한가운데를 강타한 폭력입니다. 우리의 세계는 평화와 사랑, 자비가 필요합니다. 이 세계는 평화주의자들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자유로우면서도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들, 미래를 건설하고 모든 형태의 편견에서 자유롭기 위해 과거를 배울 수 있는 용기 있는 남성들과 여성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세계는 평화, 대화, 형제애, 정의, 인류애를 위한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친애하는 이집트의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젊은이들과 어르신들, 여성들과 남성들, 무슬림과 그리스도인들, 부유한 이들과 가난한 이들 (…) 저는 여러분 모두를 따뜻하게 안아드리며 전능하신 하느님께 여러분에게 축복을 내리시고 여러분의 나라를 온갖 악으로부터 보호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슈크란 와 타히아이 미슈! (감사드리며, 이집트의 번영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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