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갑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순례객들과 함께 삼종기도를 드렸다. 교황은 삼종기도를 통해 오늘날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빛과 생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전하였다.

삼종기도를 마친 후 성탄절에 소치 근교에서 러시아 군용기 추락으로 발생한 92명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였다. 희생자들 중 군악대원들이 성 요한 바오로 2세에게 2004년도에 바티칸에서 연주 하였던 것을 언급하고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삼종기도 참석자들에게 청했다.

또한 자신에게 보내준 성탄 인사들, 특히 기도에 감사를 전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삼종기도 말씀 전문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순교자인 스테파노 성인이 자신의 순교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증언을 기억하도록 초대하는 전례를 지내는 우리 마음에 성탄의 기쁨이 가득찹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하여 고난을 받는 그리스도교 순교자의 영광스러운 증언이며 스테파노 성인부터 현재 우리의 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교회의 순교 역사입니다.   

오늘 복음말씀(마태 10.17-22 참조)에서의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이 겪게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거부와 박해에 대한 증언입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22절) 하지만 왜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을 쫓는 것일까요?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하는 것은 예수님을 미워했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분께서 하느님의 빛을 가져 오셨지만 세상은 악행을 감추기 위해 어두움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 스스로가 하느님 아버지께 세상의 나쁜 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십사 기도하심을 기억합시다. 복음의 정신과 세상의 정신은 대비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베들레헴의 밤을 밝혔던 그분의 빛을 따르는 것이며 세상의 어둠을 버리는 것입니다.      

첫 번재 순교자인 스테파노는 성령으로 가득차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였기에 돌멩이로 맞아야 했습니다. 한 분이신 아드님께서 세상으로 오셔서 믿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의 길을 선택하라고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그분이 우리 가운데 오셨음의 의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 목소리에 순명한 스테파노는 모든 인간에게 빛이요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선택하였습니다. 진실을 택함으로써 동시에 세상의 악함이라는 불가사의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스테파노는 승리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여러 지역에서 가장 큰 증언이라 할 순교에 이르기도 하는 심한 박해를 경험하며 빛과 진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믿음으로 인해 불의와 폭력을 경험하는지요. 예수님 때문에 증오의 대상이 됩니다! 여러분에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날의 순교자들이 초기교회의 순교자들보다 더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 로마에서의 초기교회 역사에 대해 읽을 때면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해진 잔인함에 대하여 읽게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오늘날에도 동일한 잔인함이 존재하고 그리스도교인 희생자 숫자는 더 많습니다. 박해로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고 우리의 마음과 기도와 눈물을 전하고 싶습니다. 성탄이었던 어제 이라크에서 박해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파괴된 자신들의 대성전에서 성탄을 지냈습니다. 복음에 충실한 모범이 될 것입니다. 위험과 도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지니고 그리스도에게 속하였으며 복음으로 살아감을 실천으로 증명하였습니다. 가장 낮고, 잊혀진 이들을 위하며 어느 누구도 구분짓지 않고 선을 행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진정한 자선의 실천입니다.   

우리에게 성탄을 주신 하느님의 아드님께 마음의 자리를 내어드리고, 복음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세속적인 것에 매몰된 정신을 거부하면서 기쁨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그분만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용기있는 의지를 새롭게 합시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며 순교자들의 모후이신 동정 마리아께 저희의 기도를 드리니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충실한 증언자이시며 저희로 하여금 구유에 계신 모습을 묵상하도록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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