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은 견고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드라마에 나오는 가벼운 사랑이 아닌 견고한 것이이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집전한 11월 11일 연중 32주 금요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에서 밝혔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상주의나 지성주의로 인해 무너져가는 교회가 아닌 육화되신 말씀이라고 하였다.

목자와 그 아내인 교회가 나누는 사랑의 대화

교황의 제1독서 말씀인 요한 2서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본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사랑으로 살아가라는 것임을 기억하였다. 어떤 사랑을 이야기 하는지 질문하고 오늘날에는 어떤 의미로 쓰여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소설 속의 사랑도 있고, 드라마의 사랑 혹은 이론적인 사랑도 이야기한다. 

그리스도 사랑의 근간은 육화되신 말씀

교황은 그리스도 사랑의 근간은 무엇인지 질문한 뒤 육화된 말씀이라고 응답하였다. 이것을 거부하는 이는 그분을 알지 못하는 것이며 적그리스도라고 지적하였다.

“예수님께서 육화되어 오셨음을 알지 못하는 사랑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이 아닙니다. 세속적인 사랑일 뿐입니다. 철학적인 사랑이며 추상적인 것이고, 쇠퇴하는 사랑이며 쉬운 사랑입니다. 안됩니다! 그리스도 사랑의 근간은 육화되신 말씀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사랑이 다른 것이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그리스도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보내주셨고 그분께서는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같은 삶을 사셨다는 것이 우리의 진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듯 사랑하십시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사랑하십시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사랑하십시오.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길은 우리에게 생명을 줍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듯 사랑하는 방법은 자신의 이기심에서 계속 벗어나도록 노력하며 타인들을 위한 섬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그리스도 안에서 확고하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은 확고한 것이 됩니다.”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상주의적 사랑

교황은 사람이 되심을 육화의 교의라고 생각하는 이에게 주의를 준다.

“저 너머는 신비롭게 여겨집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신비이며, 교회의 신비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현존의 공동체로서 저 너머로 향합니다. 강한 힘을 지닌 말입니다. 아닌가요? 시도하는 이는 저 너머로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모든 생각들이 탄생합니다. 사랑에 대한 생각들, 교회에 대한 사상들, 그리고 그리스도의 육화인 교회를 지워버리는 사상들이 탄생합니다. ‘난 천주교인이고 그리스도인이야. 우주적인 사랑으로 모두를 사랑해.’… 하지만 구름 위에 떠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교회를 무너뜨립니다. 사랑은 언제나 안으로 향하며 견고하며 말씀의 육화 교리 저 너머로 가지 않습니다.”

교황은 사랑을 원하는 이는 이상주의적으로 자신의 살과 생명을 사랑하듯 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론적이며 이상주의적으로 종교적인 제안으로 하는 사랑은 육화되신 그리스도를 소외시키는 것이며 육화되신 그분을 교회에서 밀어내는 것이고 공동체와 교회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견고하며 지성주의를 지양한다

사랑을 이론화 시킨다면 사람이 되신 말씀을 파견하신 하느님이 아닌 그리스도가 부재한 하느님 또는 교회가 없는 그리스도, 신자들이 없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모든 것이 교회를 무너뜨리게 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절대, 절대 이상적인 사랑의 길을 가지 않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견고한 사랑과 자비의 실천으로 육화되신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합시다. 라우렌시오 성인은 교회의 보물은 가난한 이들이라고 했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사람이 되시어 고통받는 그리스도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저 너머로 가버리지 않도록, 수많은 사람들이 현혹되는 지성주의나 이성주의 식의 사랑으로 교회를 무너뜨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밟지 않도록 해 달라고 청합시다. 그리스도가 존재하지 않는 보여주기식의 슬픈 신의 모습을 만들지도, 교회가 존재하지 않는 그리스도나 신자들이 없는 교회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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