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일 위령의 날을 맞아 프리마 포르타 묘지에서 미사를 집전하였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묘지에서 봉헌된 미사에는 위령의 날을 맞아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였다. 교황은 자리에 미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강론을 통해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에 대한 슬픈 기억과 더불어 우리도 가게 될 여정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묘지이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열어준 문을 통해 구원자를 직접 뵙게 되는 날이 오는 희망도 공존함을 이야기 하였다.

교황의 묘지에서의 미사를 집전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선조들을 위한 기도는 물론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자고 언급하였다.

미사 후에는 바티칸에서 세상을 떠난 전임 교황들을 위한 개인 기도시간을 가진다.

이하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 전문

어둠 속에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그러나 고뇌와 아픔의 순간에 희망이 선포됩니다.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눈으로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욥19.25-27)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추도에는 두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있습니다. 떠나간 이들에 대한 기억과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죽음 때문에 묘지는 슬픈 곳입니다. 이러한 슬픔에 희망의 상징으로 꽃을 가져 옵니다.  전례와 관련하여 더 할말이 있지만 지금이 아닌, 나중에 하겠습니다. 그리고, 슬픔은 희망과 뒤섞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오늘 이 전례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상실 앞에서 우리의 기억과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도 여정에 동참해야 하기에 희망은 우리를 도와줍니다. 곧 혹은 나중에 모두가 가야할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함께, 더 크거나 더 작은 고통이지만 모두에게 주어지는 고통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삶으로 향하는 여정의 돛과 단단히 연결된 희망의 꽃이 있습니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이끌어 갈 것입니다. 부활이라는 희망으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길을 먼저 걸어가시며 보여주셨던 모습을 우리도 따라하며 걸어갑시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 스스로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당신 십자가로 희망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뵐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내 눈으로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두 가지 기억을 지니고 집으로 돌아갑시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 이들에 대한 과거의 기억과 우리가 가야할 여정에 대한 미래의 기억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직접 알려주신 확실한 출구에 대한 믿음으로 갑시다.

‘내가 마지막 날에 너를 부활시켜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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