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고(낙심하지 않고) 계속 부르짖는 것, 만약에 지쳤다면 펼친 팔을 붙들어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것,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오늘 오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7명의 새 성인들을 시성하는 미사 중에 다음과 같은 강론을 남겼다.

오늘 미사 시작에서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성실함과 깨끗한 정신으로 당신을 항상 섬길 수 있도록 우리 안에 너그럽고 충실한 마음을 만들어 주소서”(본기도).

우리는 혼자서 이런 마음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이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이것을 청하며 그것을 선물과 ‘창조물’로서 그분께 청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기도라고 하는 주제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도는 이번 주일의 독서의 중심이고 새로운 성인 성녀들의 시성식을 기회로 모인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기도 때문에 목적지에 도달했으며 너그럽고 충실한 마음을 간직했었습니다.  그분들은 온 힘을 다해서 기도했고 내적으로 투쟁했으며 그래서 승리했습니다.

기도하는 것. 모세처럼 기도하는 것, 모세는 하느님의 사람이었고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언덕 위에 서서 팔을 펼치고 아말렉과 싸우는 이야기 속에서 모세를 봅니다. 무게 때문에 그의 팔이 내려지면 백성은 패배합니다. 그래서 아론과 후르는 돌을 가져다가 그 위에 모세를 앉히고 최종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그의 팔을 지탱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영적 생활의 방식입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모세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긷의 의무는 서로 서로를 지탱해 주는 것을 요구합니다. 피곤함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기도를 건너뜁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신 업적으로 이루실 때까지 형제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기도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성 바오로는 자기 제자이며 협력자인 티모테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라고 당부합니다(2 티모 3,14. 참조). 아직 티모테오는 혼자서 그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기도 없이 항구함의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 합니다. 이따금씩 그네 타듯이 하는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이 오늘 복음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루카 18,1).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행동 방식입니다. 신앙과 증거 안에서 확실히 머물기 위해 기도 속에서 확실히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다시 새로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님, 어떻게 피곤해하지(낙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인간들입니다. 모세도 피곤해하지 않았습니까…’  우리 모두는 피곤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홀로가 아닙니다. 우리는 몸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그 팔은 밤과 낮 동안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성령의 현존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오직 교회 안에서 교회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신앙과 증거에 확실히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하느님은 밤낮으로 당신을 향해 부르짖는 선택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하실 것입니다(cfr Lc 18,7). 지치지 않고(낙심하지 않고) 계속 부르짖는 것, 만약에 지쳤다면 펼친 팔을 붙들어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것, 이것이 기도의 신비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계시하셨고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선사하신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어떤 이상적 세계로 도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것은 이기주의적 어떤 거짓 평온 주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기도하는 것은 내적으로 투쟁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도록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기도 안에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가 자녀들로서 기도하도록 하십니다.

성인들은 기도의 신비 속에 깊이 들어간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기도를 통해서 투쟁하면서 그들 안에서 성령께서 기도하고 투쟁하시도록 맡겼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한계점까지 투쟁하고 승리한 분들입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은 그들 안에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승리하십니다. 오늘 시성 된 일곱 명의 증인들은 신앙과 사랑의 좋은 전투에서 기도를 통해서 투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앙 안에서 너그럽고 충실한 마음으로 확실히 머물렀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모범과 전구를 통하여 우리가 기도의 사람들이 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지치지 않고 밤낮으로 하느님께 부르짖는 기도의 사람들,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기도하시도록 맡기는 사람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가 승리할 때까지 팔을 펼친 상태로 서로를 도우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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