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왜냐하면 오늘 루터교와 가톨릭 신자들 우리 모두는 갈등을 넘어서서 일치를 향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성지 순례 중인 루터교 신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다음과 같은 연설을 남겼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독일의 루터 지역에서 시작하여 로마 주교좌가 있는 곳에서 마무리를 짓는 교회 일치를 위한 성지 순례 기간 동안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쁩니다. 이 순례를 함께 한 주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렇게 좋은 시도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들 드립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왜냐하면 오늘 루터교와 가톨릭 신자들 우리 모두는 갈등을 넘어서서 일치를 향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중요한 여정을 이미 함께 했습니다. 긴 여정 동안 우리는 상반되는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사이에 아직 존재하는 분리 때문에 겪는 고통을 경험했으나  형제애를 통한 기쁨도 체험했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많은 분들의 참여는 이 형제애에 대한 분명한 표징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호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희망으로 우리를 가득 채웁니다.

사도 바오로는 우리가 받은 세례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유일한 몸을 형성한다고 우리에게 말합니다. 다양한 지체들은 오직 하나의 몸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서로 함께 속하는 이들이며 하나가 아프면 모두가 아프고 하나가 기쁘면 모두가 기쁜 것입니다(1코린 12,12-26. 참조). 우리는 우리 일치를 위한 길을 신뢰를 갖고 계속 걸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우리를 분리시키고 있는 많은 열려진 문제들이 있지만 이미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일치시키는 것이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이달 말에 하느님이 원하신다면 스웨덴의 룬드에 가서 국제 루터교 연맹과 함께 루터의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5세기가 지난 것을 함께 기념하고 루터교와 가톨릭이 공식적인 대화를 50년 동안 해오게 된 것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드리고 합니다. 이 기념식에서 본질적인 부분은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그 자비를 갈구하고 있는 이 세상에 그리스도교적 공통의 증거를 보여주기 위해 미래를 향한 우리 시선이 될 것입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증거는 하느님께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 그리고 가족들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향을 떠난 이들에 대한 봉사인 자비를 가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한 봉사를 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미 하나로 일치되었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일치시키는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자비의 증인들이 되라고 촉구합니다. 신학자들이 교의적인 영역에서 대화를 해나가는 사이에 여러분은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고 보다 더 잘 서로 알고 지내며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 도움을 주고받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여러분은 평화와 화해를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의지하며 온갖 선입견에서 벗어나 이 새로운 계절에 길을 걷는 참된 주인공들이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계절의 길은 하느님의 도움으로 온전한 일치로 인도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여러분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정말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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