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축복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복되어라, 선택된 이들, 용서받은 이들, 그리고 길을 따르는 이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용서받는 이라는 것을 느낄 필요가 있으며, 하느님과의 만남을 향한 여정을 계속 해야 한다고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 강론에서 이야기하였다. 

교황은 선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주님의 축복에 응답하고 선을 행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축복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서간 내용에 관한 제1독서 내용을 중심으로 강론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축복의 표징’과 ‘선택받은 그리스도인’에 대해 언급하였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선택하셨으며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이름을 지어 주셨습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대규모의 군중을 한꺼번에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을 불러주시었으며 우리 각자는 선택되어지고 하느님 아버지가 불러주시는 이들이 되었다고 말하였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를 생각해 봅시다. 어떨까요? 언제 미소 띈 모습을 보게 될까요? 어떻게 말을 할까요? 우리들도 마친가지입니다. 아이를 기다리던 엄마 아빠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 각자를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큰 위안을 줍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어여삐 여기십니다. 군중의 한 무리로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바로 당신, 당신입니다. 우리 각자를 말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관계의 근간이 되는 가장 근본된 것입니다.  우리를 선택하시고 이름을 지어주시며 사랑해 주시는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교황은 그렇기에 한사람의 그리스도인이 하느님 아버지께 선택받은 느낌을 가지지 못했다고 했을 때와 자신이 선택하고 소속된 축구팀이 시합을 할 때 응원하는 것처럼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낄 때를 이해한다고 전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느님의 용서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택받은 사람이며 하느님으로부터 불리움을 받은 사람이다. 그렇게 산다면 마음에 큰 위안을 받을 것이며 버려진 느낌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할 수 있는 한 꾸며보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두번째 축복은 용서받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용서받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한다고 교황은 언급하였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피의 댓가로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용서를 받기 위해 제가 한 것은 무엇입니까? 조금만 자신이 잘못한 일들을 기억해 봅시다. 친구나 이웃이 한 일이 아닌 당신 자신이 한 일을 말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잘못한 일은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이 일들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저는 축복받았으며,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첫번째 징표로서, 저는 선택받았고, 하느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주신 이름으로 불리웠고 사랑받았습니다. 두번재 징표로서 하느님께서 저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멈추지 않습니다. 언제나 선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세번재 징표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온전함을 향하여,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위하여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멈춰 서버린 그리스도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언제나 앞으로 향해 걸어 나가야 합니다. 멈춰버린 그리스도인은 달란트를 받았음에도 생명에 대한 두려움과 잃어버릴 걱정, 그리고 주인에 대한 무서움 혹은 편리함 때문에 자신의 몫을 땅에 묻고 제자리에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언제나 선을 행하고 선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선택 받았고, 용서 받았으며 길을 가고 있기에 축복받은 이들입니다.”

“우리는 이름없는 이들도 아니고, 용서가 필요치 않을 만큼 대단한 이도 아닙니다. 우리는 침잠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은총과 함께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다시 말해 축복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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