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은 정직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행하는 방식은 사기치는 것입니다.


바티칸 경찰청 창설 200주년 기념 미사 교황 강론

이번 주일 독서들은 세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착취꾼. 사기꾼. 성실한 사람.

착취꾼은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가 말하고 있는 사람입니다(8,4-7. 참조). 그런 사람은 부를 챙기기 위한 광적인 병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그는 안식일에까지 참지 못해 수고를 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안식을 지키면 장사하는 광적인 리듬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그가 유일하게 신봉하는 것은 돈입니다. 그의 행동은 착취하고 부정한 행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는 힘없는 자를 돈으로 사들이고, 빈곤한 자를 신 한 켤레 값으로 사들이며 노예로 삼는 일을 합니다(6절).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부류의 사람은 모든 시대에 존재하고 있고 오늘날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사기꾼은 정직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가 행하는 방식은 사기치는 것입니다. 복음이 말하고 있는 정직하지 않은 집사의 비유에 나오는 사람입니다(루카 16,1-8. 참조). 이 부정직한 집사는 사기치고 자기 주인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어떻게 합니까? 한 순간에 그렇게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조금씩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 그냥 아주 조금을 속이고, 그다음 조금 많이, 그렇게 부패하게 된 것입니다. 비유에서 주인은 그 부정직한 집사의 교활함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세속적인 교활함입니다. 아주 심각한 죄악입니다. 악을 일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적인 영민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노련함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세속적 정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정직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이것이 선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뱀과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양순한 사람이 되라고 초대하실 때 말씀하시는 바로 그런 부류의 사람입니다. 이 두 측면을 함께 실행하는 것은 성령의 은총이고 우리가 청해야 하는 은총입니다. 오늘날 이런 부패한 사기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패가 곳 곳에 만연해 있다는 것은 저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세번째 부류는 성실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충직한 사람의 모습을 제2독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1티모 2,1-8. 참조). 그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들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셨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그 증거를 남기셨던 분입니다(5-6절. 참조). 성실한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이며 기도할 때 그는 다른 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동시에 다른 이들의 기도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주 신심 깊고 품위 있게,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말입니다(2절). 충직한 사람은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역시 이런 충직한 사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이고 큰일에도 성실한 사람입니다(루카 16,10. 참조).

하느님의 말씀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 16,13). 사기꾼은 사기치는 것을 사랑합니다. 정직함을 미워합니다. 사기꾼은 현금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비밀스럽게 거래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비밀스럽게 말입니다. 심각한 것은 그가 자신은 정직하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기꾼은 돈을 사랑하고 부를 사랑합니다. 부는 우상입니다. 그런 인간에게-예언자가 말하고 있듯이- 가난한 사람을 탄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인간은 바로 ‘노예적인 노동력을 사용하는 커다란 공장들’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오늘날 세상에서 노예적인 노동은 일종의 운영방식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수행하는 임무는 여러분의 것입니까? 오늘 여러분은 여러분의 임무 200주년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기와 사기꾼들, 그리고 착취자들을 반대하기 위한 임무입니다.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따라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십니다”(1티모 2,4). 여러분의 임무는 착취꾼들과 사기꾼들처럼 행하는 나쁜 것들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정직함을 수호하고 촉구하는 것입니다. 정직함이 얼마나 희생되었습니까. 여러분에 사명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수행하는 일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경우 여러분은 ‘여러분을 사려고하는 이들’의 유혹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의 생활 방식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두세기 동안 여러분이 헌신한 임무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티칸 시국, 확대해서 말하자면 성좌가 여러분의 노고를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경계 경호를 하는 여러분의 임무를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단순히 정의로운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돌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을 헌신하면서까지 애덕과 자애심을 가지고 수행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에 강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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