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형제에 대한 섬김은 그리스도 사랑의 증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많은 순례객들이 자리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있었던 8월 28일 연중 제22주일 삼종기도에서 겸손과 자선의 실천을 청하였다.

교황은 주일 복음인 루카 복음서의 내용을 언급하며 낮은 자리를 택함으로서 하늘나라의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러한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인간적인 보상보다 더욱 큰 보상을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겸손한 봉사는 하느님 사랑의 구체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 말씀은 바리사이 지도자들 중 한 사람의 집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사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첫번째 자리에 선택받고자 노심초사 합니다.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모습입니다. 인색한 사람들도 제일 좋은 자리를 찾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비유를 통해 자리와 보상이라는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재는 혼인 잔치의 분위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반대로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루카 14.8-9) 이러한 권고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행동 규범을 주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겸손의 가치를 알려주시려는 것입니다. 이야기에서는 자존심, 출세, 허영, 과시는 많은 악행의 원인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끝자리를 선택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시켜 주십니다. 다시 말해 겸손이라는 소소함과 드러나지 않음 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이러한 겸손을 드러낼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들어 올리시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11절)라고 하셨듯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전혀 다르고 반대되는 행동을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정하는 사람의 행동과 하느님께서 자리를 정해 주시라고 맡겨드리며 기다림으로서 보상을 받는 사람의 행동입니다. 잊지 맙시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보다 더 많이 값을 쳐 주십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자리보다 더 아름다운 자리를 하느님께서는 마련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리는 당신 마음과 영원한 생명이라는 보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너는 행복할 것이다!’(14절)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14절)    

두번째 이야기를 풀어 나갈 때, 무관심은 호의가 되어야 되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언급하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13-14절) 기회주의자가 노리는 보답받을 수 있고 더욱 부유로워지는 자리 대신 보답이 없음을 선택하라고 언급하십니다. 사실 관심 밖의 자리에 있는 가난한 이들과 소박한 이들은 식사에 초대받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서 특권을 지닌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을 드러내시며 하느님 사랑 때문에 이웃에 대해 봉사하라는 복음의 근원적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소리가 되어 주셔서 가난한 이들과 배고픈 이들, 소외받은 이들과 도망자와 삶에 지친 이들, 사회로부터 버림받고, 강자들에 의해 억눌린 이들의 고통과 고뇌에 우리 마음을 열도록 이끄십니다. 이렇게 버림받은 이들은 사실 사회의 대다수 입니다.

이 순간에 외로운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 일자리가 없거나 집이 없는 이에게 음식을 주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의 식탁에 감사드립니다. 나눔의 식탁과 병자와 갇힌 이들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다른 자비의 실천들은 감사의 문화를 심화시키는 자애의 현장입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였고, 복음의 지혜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형제에 대한 섬김은 그리스도 사랑의 굳건하고 보여지는 사랑의 증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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