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자비는 젊은 모습을 지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환영행사에서 젊은이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자비로 충만된 삶을 살 것을 권고하였다.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젊은이들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환영을 표시하였다. 대륙별 전통무용과 노래로 교황을 맞이하였고 언어권을 대표하는 젊은이들이 교황에게 인사를 건넸다. 교황은 기쁜 미소로 젊은이들을 지켜 보았고, 연설을 마친 후에는 젊은이들을 강복하였다.

이하 교황 연설 전문

친애하는 젊은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우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듯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지위츠 추기경님과 주교님들, 사제, 수도자들, 신학생들 그리고 함께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분들, 특별한 노력으로 우리의 신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우리의 신앙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국에서, 그분께서 청년대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시고 실현시키신 것을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내려다 보시리라 믿습니다.

수많은 나라와 문화와 언어권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기쁨을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모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찬양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은 그분을 따르려는 열정을 다시 각인시키고 그분의 사도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새롭게 해줍니다. 여러분들이 서로 우정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예수님과의 우정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모든 종류의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복음의 전염성 강한 기쁨을 체험하는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제31차 세계청년대회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5.7) 용서할 수 있는 이들과 마음으로부터의 자비를 보여주는 이들과 타인에게 가장 좋은 것을 베푸는 이들은 진정 행복합니다.

친애하는 젊은이들이여, 폴란드에서의 이 시간들은 축제입니다. 폴란드는 자비의 젊은 모습을 드러내길 원합니다. 이 땅에서, 여러분들과 이곳에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함께하는 이들과 함께 세계청년대회가 진정한 자비의 특별 희년을 기념하도록 만듭시다.

제가 주교였을 때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열정과 헌신과 열의와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바꿀 수 있기를 원하십니까? 크게 대답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젊은이의 마음에 들어오시면, 그 사람은 진정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꿈과 질문과 변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조바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나누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저에게는, 수많은 질문과 해답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 모든 조바심은 아름답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줍니다! 오늘 교회는 여러분을 바라보며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에 드러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와 당신 나라로의 끊임없는 초대를 확신하게 되고 여러분으로부터 배우고자 합니다. 즐거움이 있는 나라이며 기쁨이 언제나 넘치는 나라입니다. 변화의 힘을 지닌 나라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변화를 원하십니까?

소명을 위한 여러분의 열정을 알기에 자비는 언제나 젊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다시 말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편안한 자리를 떠날 수 있는 동기를 줍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밖으로 나아가 타인을 만나도록 합니다. 모두를 감싸안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가정이 없거나 자신의 집을 잃은 이들의 피난처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민자가 되도록 강요받은 이들을 위해 집과 가정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자애와 자비의 뜻을 압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배고픈 이들과 빵을 나누고 난민과 이민자들을 맞아줍니다. 여러분과 함께 ‘자비’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기회와 미래와 헌신과 정직과 열림, 호의와 자애와 꿈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꿈이 있습니까? 마음이 열리고 꿈을 꿀 수 있다면 자비의 자리가 있는 것이며 마음의 평화가 없거나 살아갈 힘이 없는 이들에게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다같이 합창해 봅시다. 자비! 다시 한번 더 세상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이야기 해 봅시다!

요즘 제가 배운 다른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빠른 은퇴’를 받아들이려는 젊은이들과의 만남이 저를 아프게 합니다. 23살, 24살, 25살인데 연금을 타러 다닙니다. 인생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듯 우울하게, 싸움을 시작 안해보고 포기하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수건을 던져버린’ 젊은이들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이런 젊은이들의 내면은 무료하고 또 무료합니다. 자신의 삶을 낭비하며 좋지 못한 길을 통해 자극과 살아있는 느낌을 받고자 하지만 그 값을 결국에는 철저히 치뤄야 하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은 마음이 힘들고 무거워 집니다. 삶의 최고의 시간들을 환상으로 챗바퀴 돌 듯 힘을 낭비하며 자신이 가진 최고의 것을 빼앗기는 젊은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서로를 돕기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것을 빼앗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열정과 기쁨과 꿈을 환상으로 인해 도둑 맞아선 안됩니다.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인생의 공허한 스릴을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삶의 의미와 충만감을 주는 힘을 느끼고 싶습니까? 공허한 스릴입니까 아니면 은총의 힘입니까? 충만함을 찾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어떤 사물이나 방법이 아닌 사람입니다. 살아있는 분입니다. 그분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삶의 진정한 열정을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불필요한 것이 아닌 가장 좋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영감을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마다 도전을 주십니다. 우리의 시선을 높이 향하게 하고 위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십니다. 두려움에 젖은 젊은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고개를 들라고 말씀하십니다. 한번이 아닌 70번이라도 말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마르타와 마리아와 라자로의 집에 들리셔서 환영받으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멈추어 서셔서 집으로 들어가 그들과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두 여인은 그분이 열려 계시고 친절하심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환대하였습니다. 많은 일과 책임은 마르타처럼 우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바쁘고, 산만하고 이리저리 바삐 움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리아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되거나 핸드폰에서 친구가 보내준 영상을 볼 때, 우리는 멈추어 생각하거나, 멈추어서서 듣습니다. 이 시대에는 예수님께서 멈추어 서셔서 우리 가정에 들어오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분은 마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일에 골몰하여 바삐 움직이는 우리 모습을 보시고 기다리실 것입니다. 마리아처럼 우리도 그분 말씀을 듣고 번잡한 중에도 그분께 자리를 만들어 드리기를 말입니다. 이곳에서의 시간들을 예수님께 내어드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초대하여 나눠 주신 가정들과 이웃들과 그룹과 학교들에 계신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 

예수님을 맞이하는 이는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완전한 삶을 원하는지 물어보십니다. 완전한 삶을 원하십니까? 자신을 열고 친절해 지는 것으로 시작하십시오. 행복은 자비 안에서 자라고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자비가 그분의 답이고 제안이며 도전이요 모험입니다. 자비는 언제나 젊은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발치에서 평화를 발견하리라는 것을 알고 사도처럼 그분의 말씀을 기쁨으로 들었던 베타니아의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네라는 대답으로 자비의 모험에 동참한 나자렛의 마리아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모든 세대가 축복을 청할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 주님께 청합시다. 우리가 자비의 모험에 동참하도록 해주십시오! 다리를 건설하고 장벽과 철조망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외롭고 버려졌다고 느끼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이들을 돕는 모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베타니아의 마리아처럼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과 다른 문화에서 온 이들과 위협적이라 여겨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도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나자렛의 마리아가 엘리사벳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 어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그분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주님, 이곳에 저희가 있습니다!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을 우리에게 보내 주십시오.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우리 가운데 당신을 맞아들이고 싶습니다. 충만한 자비로 빚어져 더욱 좋아지고 아무도 빼앗아가지 못할 우리의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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