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태도는 우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오늘 삼종 기도를 하면서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신자들에게 권고 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태도는 우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전례는 루카 복음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불리는 비유입니다(10,25-37). 단순하면서도 충격적인 이 비유는 일종의 삶의 방식을 알려줍니다. 삶의 중심은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을 우리는 인생길에서 만나고 있으며 우리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어떤 율법 교사와의 대화에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기 위한 사랑의 이중 계명과 관련하여  사용하십니다.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25-28절 참조). 그 율법 교사는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29절)라고 질문합니다. 우리 또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 누구를 나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는가? 나의 부모인가? 나의 친구들인가? 나와 같은 나라 사람들인가? 나와 같은 종교에 속한 사람들인가?...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대답하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가는 길에 어떤 사람이 강도들에게 초주검이 되도록 당하여 버려졌습니다. 그 길에는 먼저 어떤 사제가 그 다음에는 어떤 레위인이 지나갑니다. 그들은 부상당한 사람을 보면서도 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31-32절). 그다음에는 사마리아 사람이 지나가는데 다시 말해서 사마리아 지역 출신 사람이 지나갑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에게 멸시를 받았었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종교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마리아 사람은 그 불쌍하게 된 사람을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3-34절). 그리고 이튿날 그는 돈을 영관 주인에게 주고 나머지도 지불하겠다고 말합니다(35절 참조).

이 순간 예수님은 율법 교사를 돌아보시며 질문하십니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는 당연히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36-37절). 이렇게 예수님은 율법 교사가 지녔던, 우리 역시 지니고 있는 처음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으십니다. 누가 내 이웃이고 누가 내 이웃이 아닌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 비록 외국인이거나 적대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 이웃이 되고 안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37절)하시면서 결론을 내리십니다. 우리 역시 우리에게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란 말을 되새기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형제자매를 우리 이웃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태도는 우리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그 신앙은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 17)라고 한 야고보 사도의 말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웃에 대해서 사랑과 기쁨으로 행한 착한 일을 통해서 우리 신앙은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어 드립니다. 이렇게 질문해 봅시다. 우리 신앙은 열매를 맺고 있는가? 선행을 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아무 열매도 맺지 못하고 산송장과 같은가? 나는 이웃이 되어주는가 아니면 그냥 지나가 버리나? 이런 질문들은 자주 해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가서는 자비의 행위를 실천했는가에 따라서 심판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너는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가는 길을 기억하냐? 거의 초죽음이 되었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마태 25, 40-45 참조)

성모님께서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자비로운 사람의 길,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중요한 계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길은 영원한 생명의 길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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