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아르메니아 사목방문 관련 기내 기자 간담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월 26일 아르메니아 사목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며 기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기자들의 아르메니아 학살과 종교개혁, 브렉시트 관련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해 주었다.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첫번째로 던진 질문은 사목방문을 마친 아르메니아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였다. 교황은 평화와 정의를 희망하며 기도한다면서 지도자들이 이를 위해 매진해 주도록 요청하였다. 특별히 터키와 아제르바이잔과의 화해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교황의 아제르바이잔 사목방문은 9월에 예정되어 있다. 

교황은 자신이 학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법률적인 용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르메니아의 참상에 대해 아르헨티나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한 종교와 에큐메니컬 관련 사안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교황청 장관인 게오르그 겐스바인(Georg Ganswein) 대주교가 언급한 ‘베드로의 사도직’과 관련하여, 교황은 오직 한명이 존재하며, 정교회의 총대주교를 교황(Pope)으로 언급한 것은 ‘하느님의 위대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고 하였다.

6월 26일 그리스의 크레타에서 끝난 동방 교회들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와 관련하여 앞으로 나아갈 첫 걸음을 뗀 것이며 결과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였다. 개신교회의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하여서는 양측에 남긴 상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통한 선물을 깨닫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마틴 루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언급을 하였다. 일치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여성 부제에 대하여도 답변하였다. 여성 부제직에 대한 검토를 위한 위원회에 대하여 교회가 여성 부제직에 대해 허락한 것처럼 이야기가 와전된 것에 대하여 놀라웠다면서 이는 사실이 아니지만 여성이 남자들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의 생각은 중요하며 여성의 의견을 듣지 않고서는 좋은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브렉시트와 관련하여 교황은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검토할 시간이 없었지만 투표에서 ‘분열’ 현상이 보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 하였다. 형제애가 더 좋은 것이며 장벽보다는 다리가 더 좋다면서 일치에는 다른 길도 있기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유럽연합의 핵심단어는 창조와 결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지 기자가 교회와 동성애자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교황은 동성애자들이 차별받지 않아야 하며 그들을 불쾌하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교회가 사과를 하고 용서를 청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복음답게 살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 안에는 좋은 그리스도인과 나쁜 그리스도인이 늘 존재한다면서 그리스도의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언급했다. 모든 사람은 성령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거룩한 동시에, 자신부터, 죄인이기도 하다고 언급하였다.

교황은 아르메니아의 치체르나카베르드 학살 추모관을 방문하였으며 7월의 폴란드 사목방문시에는 아우슈비츠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하여 그러한 장소에서는 침묵 중에 묵상하고 주님께 울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를 홀로 기도한다고 하였다.

교황은 간담회를 마치며 기자들의 힘든 작업과 선함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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