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르메니아 대성당에서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4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도착하여 환영을 받은 뒤 에치미아진의 대성당에서 기도로서 14번째 해외 사목방문지인 아르메니아 공식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르메니아 정교회 총대주교인 카레킨 2세와 100여명이 동석하여다.

교황과 카레킨 2세는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시편 122장을 함께 기도하였다.

교황은 신앙의 불이 켜져 그리스도를 널리 알리도록 신앙을 아르메니아에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교황은 로마 제국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종교 박해가 벌어지던 301년에 아르메니아가 최초의 그리스도교 국가가 된 것을 상기하였다. 

“아르메니아에 있어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상황에 따라 장식하거나 벗어버리는 옷이 아닌 정체성의 핵심이며 커다란 의미의 선물로서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생명까지도 바치는 엄청난 노력과 힘으로 지켜낸 것이라고 하였다.

교황은 또한 카톨릭 교회와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가 걸어갈 풍성한 일치의 나눔을 위한 우애깊은 형제적 대화를 위한 여정에도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에큐메니컬적인 일치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갈등과 분리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증언함에 있어서 더욱 강인하게 나눔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비극적이게도 우리 세상은 갈등과 분리로 점철되어 있고, 영적 물적 가난함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인간에 대한 착취도 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진실과 능력이 모든 이들의 의식 속에 드러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상호 존중과 형제적 협동을 실천하는 이들이 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또한 에큐메니즘의 정신이 대화를 함양하도록 하고 신앙에 대한 착취와 조작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신앙의 진정한 뿌리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고 대화를 위해 모든 인간의 존엄과 존중으로 진실을 방어하고 전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를 통해 사랑과 구원의 현존이 전해지기를 희망하였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모든 아르메니아인을 축복하시고, 그들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을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하였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성모님과 ‘아르메니아 성교회의 빛의 기둥이신’ 그레고리오 성인과 교회의 박사이신 나렉의 그레고리오 성인의 전구로 모든 아르메니아인들을 강복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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