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에 대한 평판이란 생활의 깨끗함과 완성도에 대한 존경심이나 공통된 의견을 말한다.


4. 성덕에 대한 좋은 평판과 그 표징에 대한 평판 [6]

시복과 시성 절차에서는 순교나 영웅적 덕행의 실천 외에도 성덕에 대한 좋은 평판과 그 표징에 대한 평판이 고려된다. 이것과 관련하여 전승은 말하기를 백성의 목소리는 하느님의 목소리 혹은 신자들의 신앙 감각이란 말을 사용해 왔다.

사실 교회는 이 백성의 목소리에 대한 사실을 면밀하게 조사하여 그 진실을 규명하려고 노력해 왔었다. 그래서 교회는 성덕과 관련된 증언들, 순교와 관련된 증언들, 그리고 하느님의 종의 전구를 통해 얻은 천상 은총의 존재 등을 신중히 조사하였던 것이다.

교황 람베르티니,  베네딕토 14세는 이 성덕에 대한 평판과 그 표징에 대한 평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자세히 묘사했었다: “일반적으로 성덕에 대한 평판이란 생활의 깨끗함과 완성도에 대한 존경심이나 공통된 의견을 말한다. 그러나 여타의 덕행들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남녀 하느님의 종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완수했던 지속적인 덕행들을 말한다.

이러한 덕행들은 올바르게 살아온 보통의 남녀 신자들이 생활했던 방식을 훨씬 넘어서는 덕행들을 뜻한다. 또한 그들의 전구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얻은 것도 포함된다.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그들에 대한 신심이 생겨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전구를 필요에 따라 구하게 되면서 그들은 권위 있는 사람들의 판단으로도 정말 합당한 사람들이라고 여겨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그들은 성좌에 의해서 복자와 성인들의 반열에 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목하는 것이 유익할 것 같은 것은 성덕이나 순교에 대한 좋은 평판이 참된 것인지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다수의 사람들의 의견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판단에 있어서 균형이 잡혀있고 신뢰성이 있는 권위에 의해 특별하게 검증된 사람들에 의하여 그 평판이 보증되어야 할 것이다.

성덕과 순교에 대한 평판에 있어서 만장일치의 국민투표 형식의 인증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평판에 대한 반대 증언들이 나올 때 그 이유들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그 성덕과 순교의 평판이 사실임이 증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 카를로 보로메오의 경우 그의 성덕은 그가 추진하던 성직자들의 생활에 대한 개혁적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사람들에 의해서 거부되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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