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은 우리 시선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도록 안내하는 나침판들이다.


순교 [5]

순교자들은 우리 시선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도록 안내하는 나침판들이다.

순교자들은 우리 시선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도록 안내하는 나침판들이다. 그들은 사형 집행자들에게 “감사와 풍요로움으로 가득한 제물”, 감사의 봉헌물이 되기 위하여 자신들을 흠 없는 빵처럼 건네주었다. 성 폴리카르포의 순교록에는 순교자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고 나자 곧 화형 장작을 쌓는 이들이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엄청난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우리에게 기적을 볼 수 있는 것이 허락되어 그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우리는 겨우 살아남았다. 마치 소용돌이처럼 불타오르는 불기둥이 바람을 탄 돛단배처럼 순교자의 육신 주위를 빙빙 돌아다녔다. 순교자는 불에 타는 육신처럼 그 불기둥 가운데 있지 않고 구워지는 빵과 같이 아니 용광로를 강하게 비추는 금이나 은처럼 서 있었다. 우리는 하늘로 오르는 유향과 같은 냄새와 값비싼 향료들이 타는 냄새를 맡게 되었다”.

순교는 어떤 의미에서 성찬례를 반영한다. 이 세상에서 천상의 전례를 이미 참여하고 있는 순교자는 구워지는 빵처럼, 축성될 제병처럼,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봉헌물처럼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다. 순교자는 교회인 그리스도의 몸을 위하여 그 남은 고통을  자신의 육신 안에서 채우는 것이다(콜로 1, 24 참조)

지적해야 할 것은 오늘날 교회를 박해하는 이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그들의 적대감을 감추면서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다른 이유들을 제시하면서 신앙에 대한 미움을 변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6년 4월 24일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박해를 가하는 사람들 편에서 이유들과 순교의 내용이 변화되었다. 박해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이나 그리스도교적 덕행들과 연관된 신자들의 행동에 대한 미움을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이유들과 섞어서, 예를 들자면 정치적이거나 사회적 이유들과 뒤섞어서 박해를 가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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