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의료진은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9일 교황청 클레멘티나 홀에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 의사들과 만나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인 의사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였다. 하느님의 아드님 사랑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며 모든 억눌린 이들에 대한 치유와 선행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들에게 전한 이야기를 통해 의료 전문가들은 헌신과 전문성 그리고 환자에 대한 친근감으로 병의 치유와 더불어 진정한 자비의 구현자가 된다고 하였다. “의사의 정체성과 서약은 단지 과학과 기술적인 접근 뿐만이 아니라 자애와 자비의 태도로 고통받는 육체와 정신에 다가서는 것이라고 하였다. 자애심은 영혼의 치유약으로 아픔이 아닌 고통의 나눔이라고 하였다.

현대세계의 기술적이며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 자애심이 늘 좋아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환자의 죽음에 대해서 자애심을 방패막이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다. 교황은 진정한 자애심이란 어느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소멸되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서적 전통에서 건강은 가장 소중하며 모두가 원하는 선물로서 구원과 건강이 함께 한다면서 교회의 교부들이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대해 ‘치유자 그리스도’(Christus medicus)라고 칭한 것을 언급하였다. 착한 목자이신 그분은 다친 양떼를 돌보시고, 질병과 맞서셨다고 하였다. 주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으로서 길가에 다친 이를 두고 지나치지 않으시며 자애로 치유하고 돌보신다고 하였다.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의사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영감을 얻고 억눌린 모든 이들을 치유하고 선행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들의 사랑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삼는다고 전했다.

“의술을 펼치실 때 병자들이 우리의 살과 피를 나눈 이웃임을 생각해 주십시오. 그리스도  성체의 신비가 반영되는 육신입니다. 가장 작은 형제에게 의술을 실천하실 때마다 그분께 해드리는 것입니다.”      

교황은 환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 자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생명의 거룩함은 환자에게 사라지지도 줄어들지도 않으며 고통과 포기하고픈 순간에도 빛을 발하기에 자비의 의술은 환자에게 존경과 자애와 이해심을 담아 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연약함과 고통과 병마는 의사를 포함한 모두에게 힘든 시험이기에, 인내와 측은지심으로, 빠르고 급진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거짓 자애심이나 효율성에 연연하고 경제성을 찾는 기능인이 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존엄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에 의사는 소명을 지니고 있다면서 환자를 다루는 의사들의 손을 다시금 강복해 주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