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행위만큼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자비의 행위만큼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가장 단순한 사람들, 죄인들, 아픈 사람들, 마귀에 들린 사람들, 주님께서는 축제에서 배제된 상태에 있던 이러한 사람들을 축제에 온전히 참여시키면서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십니다. 이것이 바로 축제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들을 축제에 참여시키는 자비의 표현입니다”. 이 내용은 오늘 아침 교황 프란치스코가 사제들의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모인 신학생들과 사제들에게 행한 묵상이다. 사제들의 희년은 오늘 “자비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로서 사제들”이란 주제로 로마에서 진행 중이다.  사제들의 희년은 6월 1일 로마에서 시작하여 6월 3일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로 마감한다. 이 날 미사는 예수 성심 대축일 설정 16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는 날이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될 것이다.

첫 번째 묵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행위는 “자비와 선하심의 조건 없는 ‘행동’과 같은 일종의 ‘계약’의 열매입니다. 이 행동은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출발하여 외적인 행위로 변화되는 자비와 선하심의 조건 없는 행동입니다”. 교황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고통받는 사람에 대해서 불쌍함을 느끼고 무엇인가 필요한 사람 앞에서 측은한 마음을 갖고 극명한 불의 앞에서 속이 뒤집어지는 의분을 토하면서 그런 상황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존중과 부드러움으로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즉시 실천에 옮기는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교황은 내면 깊이에 자리하고 있는 이런 태도에서 출발하여  사제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시고자 하셨던, 바로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라는 사실에 대한 전망 속에서 하느님을 바라보라고 초대했다. “자비의 행위만큼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것은 없다고 덧붙이면서 그런 행동은 이미 주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면서 드러내신 것이기도 하고 또한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자비의 행위들을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이기도 하다”라고 교황은 덧붙여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교황은 루카 복음서에 나오는 자비로운 아버지의 비유 말씀을 묵상 자료로 제시했다(루카 15, 11-31). 이 비유를 통해 교황은 우리도 아버지의 그 신비 속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거두절미하고 우리도 축제에서 배제된 상태에서 즉시 축제 속으로 들아갈 수 있다. 마치 잃었던 아들의 비유처럼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죄들을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이는 그릇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교황은 이어서 말했다. 교황은 이런 의미에서 사제들이 “개인주의적 상태에서 공동체적 상태”로 변화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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