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사제들의 희년 두번째 강의, 자비의 그릇


 “하느님의 자비를 담는 그릇은 우리의 죄 입니다. 죄는 여과기나 구멍난 단지처럼 은총이 금방 사라져 버리도록 만듭니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자비를 언제나 우리의 죄지은 마음보다 더 크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로서의 사제들’을 주제로 로마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제들의 희년 2일차인 6월 2일 목요일, 성모 대성전에서 ‘자비의 그릇’이라는 주제로 영성 피정 두번째 강론을 진행하였다. (관련기사 ‘교황. 사제들의 희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자비의 행위만큼 우리를 하느님과 일치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롭게 태어난 마음은 훌륭한 그릇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느님 아버지 자비의 육화이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드러난 상처는 자비의 그릇이라는 확고한 표징이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상처로 인해 생긴 흉터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받은 우리의 죄를 상기시킨다는 것이다. 흉터는 없어지지 않으며 아프지 않아도 예민한 부분이 된다면서 우리의 예전 상처를 상기시킨다고 하였다. 하느님의 자비가 이 흉터들이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손발과 가슴의 흉터는 죄와 은총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해 준다고 하였다. 주님의 상처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마음도 그분처럼 상처받고 치유되었기에 비슷해보이나 예수님의 상처는 숭고한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이 스스로의 원의로 상처받은 것이지만 우리는 상처로 가득찼었으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내어 놓았기에 치유되었다고 하였다.
교황은 이어 성인들도 자비를 받았다며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을 부인하여 생긴 상처를 용서받으며 치유 되었고, 요한 사도, 아우구스티누스, 프란치스코, 이그나시오 성인 등의 삶을 언급하며 모두가 상처를 치유받았다고 이야기 하였다.
또한 멕시코 사목 방문 시 과달루페 성모님께 기도하였던 것을 언급하며 마리아의 시선에는 자애와 부드러움이 있다고 전했다. 마리아에게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였음을 밝히며 마리아의 시선은 용기를 지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우리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였다.
마리아의 시선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안는 느낌을 준다고 하였다. 굳은 인간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전능하신 분의 연약한 신적 사랑, 하느님의 자애로운 사랑 뿐이라고 밝혔다. 마리아의 시선은 인간의 가난과 죄를 하느님의 사랑으로 엮어서 인간의 영혼이 진정한 모습으로 새롭게 회복될 수 있도록 예수님의 모습으로 직조해 준다고 하였다.  마리아는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으로 우리에게 시선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고 계시는 눈빛을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통합적인 시선으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고 있다고 하였다. 부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알아주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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