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교회는 하느님 은총의 기억과 희망, 예언자들로 자유로워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길에서, 교회와 각각의 그리스도인은 율법의 제도에 갇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세가지 중요한 점으로서 활기찬 ‘예언자적 정신’과 ‘희망’의 지평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살아있는 기억’에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5월 30일  연중 9주간 월요일 산타 마르타 미사 강론에서 밝혔다.

모든 것을 규정하는 율법의 외형과 제한된 것을 넘어서는 예언적 자유의 바람. 신앙의 삶에서 율법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예수님 영의 활력과 기억의 가치를 숨막히게 할 수 있다고 교황은 언급하였다. 복음의 말씀(마르코 12.1-12)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막고 싶었던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사람을 죽인 포도밭 소작농들에 대한 비유 말씀을 하신다. 주인은 그들에게 잘 가꾸어진 농장을 맡기지만 소작농들은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정하고 주인이 소작료를 받아오라고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인다. 이 이야기의 절정은 모든 유산을 차지하기 위하여 정의롭지 못한 농부들이  주축이 되어 주인의 외아들을 죽이는 것이다.

형식과 자유

교황은 성서의 예언자들과 그리스도의 모습인 살해된 종들과 아들의 모습은 한 민족이 스스로에게 갇혀 하느님의 약속에 열리지 못하고 하느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민족은 기억도, 예언자적 정신도, 희망도 없는 이들이라면서, 이들의 지도자들은 법으로 장벽을 쌓는데에 관심이 있을 뿐이어서 ‘갇힌 율법의 제도’ 그 이상은 아니라고 하였다.

“기억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예언이라면 예언자가 오지 않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희망? 하지만 보게 될 것입니다. 이 규범들은 그들이 규정화시켜놓은 것입니다. 법학박사들, 신학자들은 언제나 형식의 길로 가면서 성령님으로부터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과 성령님의 은총을 알아보지 못하고 성령님을 가두어 버립니다. 희망의 예언을 허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종교적 제도입니다.  제1독서(베드로2서 1.2-7)에서 언급하였듯 부패와 세속과 욕망의 제도입니다. 

기억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교황은 예수님 자신도 소명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싶은 유혹, 말씀을 이루고 싶지 않으시고 희망을 공고히 하는 것을 대신하고픈 유혹을 느끼셨다고 언급하였다. 즉 사막에서 고통받으셨던 세가지 유혹의 핵심인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유혹을 알고 계셨기에 이들을 꾸짖으십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에 나아가 개종자를 찾아내려고 하지만 막상 만나게 되면 종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 민족은 잘 조직되어 있고 이 교회는 종으로 만들기에 잘 조직되어 있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율법의 노예가 된 것을 이야기할 때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민족은 자유롭습니다. 교회가 기억하고 예언자들의 자리를 마련해주고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자유로울 것입니다”

열린 마음 혹은 닫힌 마음?

교황은 잘 관리된 포도밭은 하느님 백성이며 교회의 모습인 동시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한없는 사랑과 자애로서 항상 머물고 계신 우리 영혼의 모습이라고 하였다. 그분께 반항하는 것, 즉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기억을 상실’하는 것은 살인을 저지른 포도밭 일꾼과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늘 기억하고 길을 잃지않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기 위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느님께서 내 인생에서 해주신 놀라운 일들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까? 주님 은총의 기억을 지니고 있습니까? 예언자들에게 내 마음을 열 수 있습니까? 다시 말해 나에게 이건 아니야 저쪽으로 가야해라고 말할 때 위험을 감내하고 따를 수 있습니까? 예언자들이 이렇게 합니다. 나는 열려 있습니까? 아니면 두려워서 율법이라는 감옥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앙의 선조 아브라함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고향을 떠나 오직 하느님에 대한 희망만으로 길을 갔던 것처럼 하느님께서 해주신 약속에 대한 희망이 있습니까? 우리 스스로에게도 이 세가지 질문을 해 보면 좋을 것 입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