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면화되고 자신을 변화시키도록 가르쳐 주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5일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 함께 모인 순례객들과 2016년도 마지막 부활 삼종기도를 함께 하였다.

교황은 성령 강림 대축일의 전례는 모두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 예수님께서 이미 약속하셨으며 부활하신 후에 보내주신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을 잘 받으라고 하였다. 성령님 덕분에 아버지 하느님과 아드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예수님처럼 우리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듯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모든 것 안에서 가르쳐 주시고 있다고 하였다.

교황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보호자로서 위로자요 대변자요 전구자이시라고 설명하고 우리 삶을 동반해 주시는 가르침과 기억의 역할을 맡아주고 계신다고 하였다.

성령께서는 예수님께서 주신 가르침이 살아서 우리 마음 안에 자리잡도록 해 주시며 각자를 변화시켜 주신다고 전했다.  

교황은 성령께서는 모든 세상에서 만민에게 교회의 선교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성령의 힘이 함께 하기를 청하며 10월에 열리게 될 세계 선교 대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하였음도 언급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삼종기도 메시지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50일이 지나, 부활시기를 마치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여러번 약속하셨으며, 부활하신 후 주신 첫번째이며 가장 중요한 선물이신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을 향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열도록 전례가 초대해 줍니다. 예수님 당신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청하셨던 은총은, 오늘 복음에서 드러난 것처럼,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요한 14.15-16)

이 이야기는 말이 아닌 행위로서 보여주셨던, 한 사람과 주님에 대한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전 생애가 관여된 실존적 감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특정한 문화에 근원적으로 소속되거나 특정 교의에  동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과 연관지어, 각자의 관점이 아버지 하느님께 통하는 예수님이라는 분과 관련이 되었냐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십니다. 성령님의 은총, 하느님 아버지와 아드님의 일치를 통한 사랑 덕분에 우리 모두는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두 알려주십니다.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은 하느님을 사랑하듯 사랑하라는 것 입니다.

성령님을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시며 예수님께서는 ‘다른 보호자’(16절)라고 언급하십니다. 위로자며 대변인이며, 중재자 이십니다. 즉 우리와 함께 하시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삶의 길을 동반해 주고 계시며 선을 위하고 악과는 대항하기 위한 싸움에 함께하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보호자’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분 자신이 우리 인간의 조건을 다 받으시고 죄의 사슬에서 자유를 주시기 위하여 육화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가르침과 기억의 역할을 실천하십니다. 가르침과 기억.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26) 성령께서는 다양한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이 살아있고 효과적일 수 있도록 하여 시간이 지나도 취소되거나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가르침이 우리 마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시어, 내면화되도록 도와주시고, 우리를, 우리 육신을 변화시켜주십니다. 동시에 우리 마음이 주님의 말씀과 모범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되도록 준비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마다 우리 마음에서 기쁨으로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성령님의 활동이십니다.

올해에는 마지막이 될 부활 삼종기도를 함께 바치며 성모 마리아께 어머니로서의 전구를 청합시다. 성모님께서는 성령으로 인해 복음적 솔직함과 그분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열어 놓을 수 있는 활기찬 모습과 더불어 그리스도를 선포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실 것입니다.   

부활 삼종 기도 후 말씀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10월에 열릴 다음번 세계 선교 대회를 위한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성령께서 만민에게 나아가며 모든 세상에서 교회의 선교사명을 지원하는 모든 선교사들에게 힘을 주시길 청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강하고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닌 젊은이들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성령님께 이를 청해 봅시다.

모든 이들, 모든 가정, 모든 본당과 제 단체들, 이탈리아와 세상의 여러 곳에서 오신 순례객들, 특히 마드리드와 프라하 타일랜드 그리고 런던의 한인 가톨릭 공동체 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카살부타노, 코르토나, 테르니, 라구사의 분들과 로마냐노 디 마사의 젊은이들, 타란토의 사크라 코랄레 조니카 회원들, 산 죠반니 인 라테라노 광장에서 문화의 일치와 존중과 다양성을 상징으로 평화로의 길이 무엇인지 이해시켜 줄 제25차 민중축제 참석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아스티에서 모임을 갖는 알피노들을 기억하합니다.

모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를 위한 기도 잊지 마시고, 맛있는 점심식사 되십시오.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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