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해주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9일 산타 마르타의 아침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성령께서 교회를 움직이십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분을 잘 모르고 있거나, 우리 마음 안에 ‘사치스러운 포로’가 되어 계신다 하더라고 말입니다.”라고 언급하였다.  미덕으로서가 아닌, 진정한 자유로 향하는 길을 알려주시는 성령께서 움직이시도록 자신을 내어 놓을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주보성인인 루이즈 드 마리악 성녀 축일을 맞은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에 특별한 인사를 건넸다.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사도 19.2)라고 말한바오로 성인의 에페소 제자들의 대답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의 성령의 현존에 대하여 돌아보며  “오늘날에도 이런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성령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였다.

성령께서 교회를 움직이시고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로 만든다.

많은 이들이 교리교육을 통해 성령님은 삼위 중 한분이시라고 배우게 되지만 그 이후에 성령님에 대하여서는 더이상 알지 못하고 뭘 하는 분이신지를 묻게 된다고 하였다.

“성령님은 교회를 움직이시고, 교회와 우리 마음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그분께서 한사람 한사람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일치를 이루도록 만드십니다.  그분이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시며, 문을 활짝 열어주시어, 예수님을 선포하도록 파견하십니다. 우리는 미사를 시작하며 입당송으로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땅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되리라’라고 들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하느님을 바라보며 ‘아버지’라 부를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세상의 영에 휘둘리게 만드는 고아라는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버팀목이 되어주시어 살아있는 교회의 주인공이시며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분이시다. ‘성령 안에서 살지 않고, 성령의 소명에 따라 살지 않으며 신앙을 윤리나 도덕율로 축소시키는 ’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기 위한 방패가 되어주신다.  단지 십계명만을 준수하는 것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이건 할 수 있고, 저건 해서는 안되고 라는 것에 머무르게 되면 궤변과 냉정한 윤리가 되어 버린다. 

성령님을 ‘사치스러운 포로’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스도교인의 삶은 윤리가 아닌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라고 교황은 언급했다. 정확히는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으로 자신을 이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삶에서 성령님을 ‘사치스러운 포로’로서 마음에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을 이끄시거나 마음을 움직여 주시도록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하시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도록 해 주시고, 예수님과 관련된 것들을 이해시켜 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오직 한 가지 만을 모르십니다. ‘살롱(번역자주. 프랑스에서 귀족과 특정 계급이 섬세하고 우아한 문학적인 만남을 가진 장소)의 그리스도인’(cristiani da salotto), 이것만은 할 줄 모르십니다.  ‘가상(virtuali) 공간의 그리스도인은 만들 줄 모르시지만 미덕(virtuosi)은 아십니다. 그분께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만드십니다. 그분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삶으로서, 시대의 표징을 읽을 줄 아는 예언자로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분은 우리 마음의 위대한 포로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이 삼위 중의 세번째 분이시라 말하며 …… 맺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하시는지 생각해 봅시다.

교황은 일주일간 성령님께서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하시는지, 자유로의 길을 알려주시고 계신지를 묵상해 보자고 하였다.  예수님을 선포하기 위하여 자신으로부터 나오도록 해 주시는지 아니면 두려움에 떨게 하시는지, 아니면 시험 중에 우리가 어떻게 인내하는지 돌아보자고 하였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준비하는 이번 주에 생각해 봅시다. 진실로 믿습니까? 아니면 성령님은 그저 말에 지나지 않습니까? 그분과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야기해 보십시오.  ‘제 마음 속에 계신 것을 압니다. 교회의 심장에도 계시고 교회를 앞으로 이끌어 가심도 압니다. 당신께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해 주십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는 모두 다른 모습입니다. 모두가 다양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두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의 일상 안에서 그분께서 무엇을 하고 계신지, 배움의 은총을 청합시다. 그분을 알아가는 은총입니다. 성령님을 잘 배울 수 있도록 합시다. 이번 주, 성령님을 생각하고 그분과 이야기 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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