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주님께 당신의 삶을 온전히 바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14일 창립 400주년을 맞은 교황청립 스콧 신학원(Pontifical Scots College)의 교직원과 신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순교의 때를 살며, 복음에 종종 적대적인 문화 안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주님께 삶을 온전히 바치길 요청하였다.  

스콧 신학원은 가정에서의 가톨릭 교육과 설교가 금지되어 있던 1600년에 교황 클레멘트 8세가 가톨릭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이며 1616년 신학원이 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콧 신학원의 교직원과 신학생들을 환영하고 사제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교황청립  신학원의 400주년을 함께 기념하였다. 이는 신학원의 역사는 물론 사제의 모범인 요한 오길비 성인 순교자의 피를 이어 가톨릭 교회가 박해받던 스코틀랜드에 사제로서 돌아갔던 16명의 충실성을 상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가톨릭 교회가 스코틀랜드에서 박해를 받던 때 스코틀랜드 출신 성 요한 오길비사제는 벨기에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신자들을 위해 비밀리에 사목활동과 미사를 집전하였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혀 배교의 회유와 제임스 6세에대한  협력 거부로 고문을 받다가 1615년 사형을 받았다. 1616년, 예수회 소속 오길비 성인의 사목활동에 영향을 받은 스콧 신학원 출신 16명의 신학생들은 사제로 서품되어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성인의 삶을 따랐다.

교황은 요한 오길비 성인을 박해한 것은 가톨릭 신앙을 침묵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로마 교황청과  소통하며 교회의 자유를 지키려는 운동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400년 전 ‘네’라고 응답한 16명은 단순히 그들의 선한 의지 뿐만 아니라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스코틀랜드에서의 순교를 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을 대비하여 모든 면에서 잘 준비되어 있었다고 하였다. 그들의 삶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었다고 하였다. 교황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요한 오길비 성인과 16명의 사제들의 용기가 스코틀랜드에서 열매를 맺었다고 말을 이었다. 

오늘날에도 순교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복음에 적대적인 문화도 존재한다면서 초창기 신학생들처럼 이기심 없이 그 모든 것에 앞서 예수님을 사랑하라고 요청하였다. 사제 양성을 위해 자신을 내어 놓아 로마에서의 양성기간을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사제로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 놓을 수 있기를 요청하였다. 젊은이들과 동거동락하며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진 이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음을 보여주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야기를 마치며 자비의 희년을 맞아 기도에 헌신하고 특히 성체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사랑하며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전구를 신뢰하는 주님의 은총을 청하는 기도를 참석자들을 위해 하겠다면서 신학교와 스코틀랜드를 위해 하느님의 축복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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