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적 권고 이해를 위한 세가지 단어들-‘사랑’, ‘동반’, ‘식별’


사도적 권고 이해를 위한 세가지 단어들-‘사랑’, ‘동반’, ‘식별’

08/04/2016

교황청은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사도적 권고 “사랑의 기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발디세리 추기경과 비엔나 대교구장 쇤보른 추기경이 함께 하였다.

사도적 권고 “사랑의 기쁨”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2014년과 2015년에 개최되었던 두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결과들을 취합하면서 선임 교황들의 문헌들과 가르침들, 그리고 가정에 대한 교회의 교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랑의 기쁨”은 입문 부분 외에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말씀에 빛 안에서, 제2장 가정의 현실과 도전들, 제3장 예수를 바라보기-가정의 소명, 제4장 혼인 안에서 사랑, 제5장 사랑의 풍요로움, 제6장 몇 가지 사목적 전망들, 제7장 자녀 교육에 대한 노력, 제8장 허약함에 대한 식별, 동반, 보완, 제9장 부부와 가정의 영성

교황은 ‘제3장 예수를 바라보기-가정의 소명’에서 복음의 정신에 따른 가정의 소명과 혼인의 불가해소성, 혼인의 성사성, 생명의 전달, 자녀교육에 대한 교회와 선임 교황들의 가르침에 대해서 방대한 분량의 교회 문헌들을 참조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기쁨과 희망(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 ‘인간생명(교황 바오로 6세 회칙)’, ‘가정 공동체(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사도적 권고)’를 주로 인용하면서 교회의 가르침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제7장에서 다루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한 부분도 이 문헌의 특징을 이루는 주제이다. 자녀들에 대한 신앙 교육을 포함하여 윤리적 교육, 혼인에 대한 교육,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 실재를 올바로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교육의 중요성을 교황은 이 문헌에서 밝히고 있다.

사도적 권고가 발표되는 자리에 함께 했던 비엔나 대교구장 쇤보른 추기경은 “사랑의 기쁨”을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세 가지 중요한 단어들을 강조했다. 첫째는 “사랑”이다. “사랑”이란 주제는 이번 사도적 권고의 핵심이라고 쇤보른 추기경은 강조한다. 특히 ‘제4장 혼인 안에서 사랑’은 문헌 전체의 중심을 이룬다. 왜냐하면 바오로 사도가 1코린 13장에서 찬미하고 있는 애덕과 사랑에 대한 찬미가에 대한 일종의 묵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황의 설명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동반”이다. 이 단어를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모가 자녀들을, 목자들이 신자들을, 교황은 교회를 가까이에서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함께 순례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신앙과 가정을 정상적인 형태에서 생활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한 상태에 살고 있지만 우리 모두는, 특히 교회 목자들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가까이에서 함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식별”이다. “식별”이란 단어는 상당히 이냐시오적인 단어이지만 교황은 이 단어를 통해서 우리 가정의 실재를 올바로 인식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가정 공동체”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교황 프란치스코의 “사랑의 기쁨”이 요한 바오로 2세의 “가정 공동체”를 얼마나 자주 인용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84년에 발표된 “가정 공동체”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목자들이 상황을 식별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목자들이 공동체를 동반하는데 있어서 성사를 집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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