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납치된 사제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


지난 3월 4일 예멘의 아덴에 위치한 양로원에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사랑의 선교회 수녀 4명을 포함한 12명이 살해를 당하였으며 양로원에 상주하였던 인도출신 살레시오회의 선교사제가 납치를 당하였다. 습격이 일어났을 때 신부는 경당에서 기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외무부 수쉬마 스와라즈(Sushma Swaraj) 장관은 인도국적의 톰 우즈훈날릴(Tom ‎Uzhunnalil) 신부가 예멘의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를 당하였다고 전하고, 사제의 행방을 추적하여 풀려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살해를 당한 수녀들 중 한 명도 인도 국적자다.  

납치된 우즈훈날릴 신부는 방갈로르 지역의 케랄라이트(Keralite) 살레시오회 소속 사제이며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에도 자신의 사목현장을 버리고 떠나는 것을 거부하였던 것으로 말레시아의 온마노라마(Onmanorama) 뉴스에 의해 보도되었다.  

온마노라마는 납치된 신부의 사촌인 쿤자우구스티(Kunjaugusty)와 죠지(M.J. George) 신부의 증언에 의하면, 아덴의 양로원으로 총기를 든 괴한들이 쳐들어왔을 때 먼저 우즈훈날릴 신부를 경당에 감금하고 16명을 살해하였다고 한다. 그 후 경당으로 돌아가 신부에게 수갑을 채우고 자신들의 차량으로 이동을 하였다고 하며 현재 이들의 위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우즈훈날릴 신부는 예멘에서 지난 4년간 선교사제로 활동하였고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사 중에도 안전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지난 9월에는 총기를 든 괴한들이 성당에 불을 질렀으나 56세의 사제는 양로원에서 계속 머루르고 있었다. 우즈훈날릴 신부에 대한 지속적인 생명의 위협이 있었으나 실질적인 공격이 이루어진 것은 지난 금요일이 처음이다.

쿤자우구스타는 우즈훈날릴 신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의 사목지를 버리고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그곳이 자신이 부르심을 받은 자리라고 믿고 테러공격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우즈훈날릴 신부는 가족들과 지난 목요일 SNS를 통해 마지막으로 소식을 주고 받았다. 그의 가족들은 고향에서 떠나 모두 외국에서 살고 있으며 톰 신부를 찾기위한 노력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멘,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오만은 아부다비의 남부아랍 대목구에 속해있고, 대목구에는 약 100명의 사제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예멘에서의 시민전쟁 발발 후 많은 선교사들이 예멘에서 떠났다.

복자 마더 데레사가 창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북예멘 정부의 초청으로1973년부터 예멘에서 노인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덴의 양로원은 1992년에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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