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보편교회의 사제를 양성한다.


지난 1월 14일 로마의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교(Pontificia Universita Urbaniana)의 우르바노 신학원(Pontificio Collegio Urbano)은 공동체 시간을 통해 주 교황청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경석) 지원으로 고 이태석 신부의 수단에서의 선교 이야기인 ‘울지마 톰즈’를 관람하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르바노 신학원과 선교에 대하여 신학원장인 빈첸소 비바(Vincenzo Viva) 몬시뇰은 바티칸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해 주었다.

신학원에서는 지난 목요일 저녁 공동체 시간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홀에서 신학원생 모두가 참석하여  ‘울지마 톰즈’를 관람하였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신학생들을 비롯하여 수단 출신의 나빌 신학생도 참석하였다. 나빌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수단의 현실이며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신학원장은 영화를 본 신학생들과 양성자들 모두 울었다면서  젊은 교회인 한국에서 수단으로 간 이태석 신부의 삶은159명의 신학생뿐만 아니라  양성자들에게도 교과서가 아닌 살아있는 선교 체험의 현장이 되었다고  전해주었다. 비바 몬시뇰은 어떻게 한 사람이 병원과 학교, 음악과 한센인 돌보기까지 다 할 수 있는지 놀랍다면서 오직 성령께서 그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해 주셨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고 이태석 신부가 로마에서 잠시 공부하였던 것도 신학생들에게 동질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고,  그리스도를 닮아 사랑과 헌신으로 다 내어놓은 이태석 신부의 모습에서 자신은 어떤 선교를 해야 하며,  어떤 모습의 사제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꿈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전하였다.

우르바노 신학원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33개국의 선교지에서 온 159명의 신학생들을, 로마에서 보편교회의 일원인 사제로서 양성하여 지역교회에 헌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에서도 6명의 신학생들이 우르바노 신학원에서 양성을 받고 있다.

신학생들은 방학 중 고국에 돌아가지 않고   은퇴 선교사제를 돌보고 있는데 이 시간이 자신들의 젊은 교회가 선교사들에게 받았던 것을 되갚는 시간이라 뜻 깊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선교에 대한 마음가짐이 지역교회에서 꽃피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일례로 인도 케랄라 교구의 주교였던 토마스 쿠리아라세리(Thomas Kurialassery) 주교는 자신의 소망대로 성인이 되고, 수도회를 창설하였으며, 로마에서 서품을 받고 첫 미사를 드렸으니 로마에서 죽기를 희망한 소원까지 모두 이루어졌으며 특히 쿠리아라세리 주교가 설립한 수녀원은 500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아프리카와 남미로 선교를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편교회의 정신은 로마에서 공부를 하며 전 세계의 신자, 신학생, 사제들과 만나면서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교형자매라는 의식이 자연스럽게 키워지는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보편성은 책이 아닌 만남과 삶으로 알게되는 것이며 보편성을 통해 풍요로움을 살게 된다고 하였다. 

(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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