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신앙의 기쁨과 희망과 풍요로움에 응답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7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성사를 통해 신앙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재발견하라고 청하였다. 또한 하느님의 충실하신 사랑이 우리 안에 늘 함께 하심을 언급하였다. 주일 복음인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기적을 통해  축복과 성화된 삶을 향하는 혼인을 살아가고 전 인류를 위한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현존을 느끼길 바란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주님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싶어하시며 이러한 신앙의 길은 우리가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해 준다고 이야기하였다. 혼인 잔치에서 가득 채운 물동이는 구약에서 새로운 계약으로 넘어오는 징검다리이자, 구약의 물의 정화에서 포도주 즉 십자가의 희생인 예수님 피의 정화로 새로운 계약이 맺어진 것이라고 전하였다. 하느님의 끝없으신 자비를 맛볼 수 있도록 부활의 신비가 새겨진 성사가 우리 안에 자리잡기를 청하였다.

이하 교황의 삼종기도 가르침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주일복음은 갈릴래아 지방에 위치한 카나에서 있었던 혼인잔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잔치에는 마리아와 예수님 그리고 첫번 제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요한 2.1-11 참조)   어머니께서는 아드님에게 포도주가 부족한 것을 알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분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답변하신 후 어머니의 청을 들어드려 신랑신부에게 잔치에서 가장 좋은 포도주를 선물합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요한 2.11)라고 강조합니다.

기적은 복음말씀을 전하실 때 함께하는 특별한 표징이며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강조하고 지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카나에서 이루어진 기적은 예수님께서 신혼부부들에게 보여주신 호의로서 혼인에 대한 하느님의 축복의 표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은 복음을 사는 좋은 길이며 성화로 이르는 기쁨의 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나에서의 기적은 단지 부부들에게만 향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주님을 만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은 세례로 받게되는 선물이며 하느님을 뵐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믿음은 모든 진실한 사랑의 경험처럼 기쁨과 고통, 빛과 어둠의 시간을 지나갑니다. 카나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심판하는 심판관도 아니요, 자신의 명령을 지키도록 요구하는 장군의 모습도 아니라는 것을 재발견하게 해 줍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자의 모습을 드러내시며, 형제, 맏형의 모습을 지니고 계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아드님으로서 우리 각자의 마음에 자리한 기쁨의 약속과 희망에 응답하는 모습을 대변하십니다.

우리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진정 알 수 있는 걸까요? 제 삶에서 저와 함께 계심을 느끼나요? 모든 인류에게 매일 보여주시는 그 사랑에 제대로 답하고 있나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으시고 우리 마음의 특별한 자리를 청하고 계신 모습을 알아보고 있는가에 대한 것 입니다. 그분과 함께하는 믿음의 길은 혼자 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돌로 만든 커다란 물독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요한 2.7) 이것은 구약에서 새로운 계약으로 넘어가는 징표입니다. 의식에서 정화를 의미하는 물 대신, 성체성사로 흘러넘치며 십자가의 수난으로 보여지는 예수님의 피를 받습니다.  부활의 신비를 샘솟게하는 성사들이 초월적인 힘을 우리 안에 품도록 하고, 하느님의 끝없으신 자비의 맛을 보도록 허락합니다.   

주님 말씀과 모습에 대한 묵상의 모범이신 마리아께서, 믿음으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성실한 사랑이 현존하는 성체성사와 모든 다른 성사들의 풍요로움과 미를 재발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청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매번 주님 예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을 것이며 믿음을 선포하는 신앙의 기쁨이라는 불이 켜진 등불을 들고 우리의 남편이신 그분과의 만남을 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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