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무관심과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이룹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11일 외교단과의 연례 인사 모임을 가졌다. 교황청이 평화의 목소리가 세상 끝까지 들리도록 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언급하고 희년을 맞아 무관심이 팽배한 사회에 자비의 온기가 퍼져 나가기를 소망하였다.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같은 갈등과 무관심을 극복하자고 청한 뒤 평화와 축복받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교황은 지난해 바티칸 주재 대사가 증가하였음과, 종교의 자유와 공동선의 추구를 통해, 다양한 종교와 문화들간의 평화로운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 국제조약들이 결실을 맺은 것은 교황청의 외교활동에 긍정적인 표징이라고 밝혔다. 

성탄은 육화의 신비를 보여준 것으로 진정한 힘은 파괴가 아닌 사랑에 있고, 정의는 복수가 아닌 자비에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자비의 희년을 통해 이를 드러내고자 한다고 하였다. 최근 아프리카, 유럽, 중동에서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던 잔혹한 행위를 멈추고 대화를 촉구하면서 신을 믿는 이들은 평화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목 방문시 방기 대성당의 성문을 연 것은 자비를 위한 중요한 순간임을 상기하였다.

자비는 2015년 사목방문의 핵심적인 주제로서 새로운 대화의 방법을 찾고 있는 유럽의 상징인 사라예보의 도시들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미와 쿠바, 미국 방문을 통해, 연대를 통한 사회 문제 극복과  친선 및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자비를 배우는 처음이요 가장 중요한 학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정에 대한 심도깊은 관심을 요청하는 동시에 최근 사회적인 도전을 받고 있는 가정이라는 용어의 정의에 대해 염려를 표하고, 세대간의  소통이 사회적 연대를 가져 올 것임을 언급하였다.

개인주의적 감성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뿌리를 둔 것으로, 사람들을 냉소적이며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가난한 이들과 가장 낮은 이들의 모습을 지나치게 만든다고 하였다.  교황은 특히 이민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언급하고 이들이 평화와 존엄의 주거환경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교황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2015년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의 이민자들의 심각한 위기에 대하여 외교단들에게 언급하고. 성서에 나타난 절박한 이들의 유랑의 모습을 오늘날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투영하였다. 생존을 위해 자신의 고향에서 더이상 살 수 없어 절박함으로 떠나는 이들에 대한 원인을 숙고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인류의 무관심으로 발생하는 비극은 인간의 가치를 필요성으로만 진단하는 소비성 문화와 힘있는 자들의 오만의 결과이며,  이민자들을 정상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생존을 위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전쟁과 폭력으로 점철된 공포 속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모습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하였고, 인신매매 중지를 위한 세계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하였다.

이민과 관련된 문제는 복잡하며 응급상황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장단기의 프로젝트가 필요한 주제라고 말하고,  대규모의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유럽국가와 사회가 겪고 있는 치안 문제와 국제 테러 위협의 증가와 같은 혼란은 유럽을 형성시켜온 인류애 정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교황은 유럽이 인간 중심 사회를 지키고 자국 시민의 권리와 이민자들을 돕는다는 두가지 문제의 균형성을 잘 이루어 낼 것을 확신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개발은행위원회의 (CEB) 에 책정된 기금, 레바논과 요르단과 같은 시리아 주변국에서 보여준 이민자들에 대한 지원,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와 같은 이민자들의 관문인 국가들의 모습을 통해  너그러운 나눔의 정신을 보여준 국제사회와 국가들에 감사를 표현하였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개별적인 접근법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이민자들에 대한 대책은 세계의 미래를 형성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고, 극단주의와 근본주의가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수용과 통합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요청하였다.  이를 위해 교황청은 에큐메니즘과 종교간 대화에 헌신하여 모든 사회가 화합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교황은 연설을 마치며 페르시아만의 긴장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실험으로 인한 긴장, 국제테러, 중동의 끝없는 긴장 등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도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이란 핵협상의 타결과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의 진행과 같은 국제사회에서의 긍정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평화는 무관심을 거부할 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였다. 

교황청은 180개국과 유럽연합, 몰타기사단, 팔레스타인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카리브공동체의 옵서버 자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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