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복음의 별을 따라가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공현 대축일인 1월 6일 삼종기도를 통해 복음이라는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매몰되지 않고 마음을 다해 생각의 지평을 하느님께로 열고 우리를 늘 놀라게 하는 그분의 메시지를 너그러우면서도 재빠르게 받아들일 줄 알라고 전하였다.   

이하 교황의 삼종기도 가르침 전문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동박박사들이 동쪽에서 베들레헴까지 와서 구세주께 경배를 드리는 이야기로서, 주님의 공현이 모든 세상에 의미가 있는 축제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백성이 예수님을 만나뵙고 그분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 아기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정신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지만 아직 말씀을 하진 못하십니다. 동박박사들로 대표되는 세상의 모든 나라들은 그분을 뵐 수 있고, 그분을 알아뵙고 경배합니다.  ‘우리는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라고 동방박사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헤로데에게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권위를 지닌 이들이고, 먼나라에서 왔으며, 다른 문화를 지녔고, 태어나신 왕께 경배를 드리고자 이스라엘까지 왔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그분들이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모습이라고 보아왔으며, 세상의 모든 인류가 모두를 구원하기 위하여 태어나신 아기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주님 공현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탄의 밤에 예수님께서는 소박하고 무시당하는 목동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목동들은 처음으로 예수님을 찾아가 베들레헴의 추운 동굴에 조금의 온기를 선사하였던 이들입니다. 이번에는 신비스럽게도, 어린 아기에게 이끌려 먼 곳에서 온 동방박사들이 찾아옵니다. 목동들과 동방박사들은 너무 다른 사람들이지만 한가지는 같습니다. 바로 하늘입니다. 베들레헴의 목동들은 특별히 좋은 사람들이여서 예수님을 뵙기위해 달려온 것이 아닙니다. 밤을 지키는 사람들이었고 하늘을 보고 있었기에 표징을 보았고 메시지를 듣고 따라온 것입니다.  동방박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늘을 보고, 새로운 별을 발견하였고 징표를 해석하여 따라나섰습니다. 목동들과 동방박사들은 우리들에게 예수님을 뵙기 위해서는 하늘을 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자신의 이기심에 매몰되지 않고 마음을 다해 생각의 지평을 하느님께로 열고 우리를 늘 놀라게 하는 그분의 메시지를 너그러우면서도 재빠르게 받아들일 줄 알라고 가르쳐 줍니다. 

동방박사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마태 2.10)라고 복음에 적혀있습니다. 우리들에게도 가고자 하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별이 보이는 것은 큰 위안입니다.  별은 기쁜 소식이며 주님의 말씀입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05) 라고 시편에서 말합니다. 이 빛은 우리를 주님께 이끕니다. 복음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분을 알 수 있겠습니까! 사실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서 계신 곳까지 별을 따라갔습니다. 그곳에서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마태 2.11) 동방박사들의 체험은 우리에게 ‘그저 잘 지내는 것’이 아닌 삶의 위대한 신비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주변의 의미들을 찾아서,  적당한 편안함에 물들지 말라고 설득합니다. 외소하거나 가난함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오히려 왕자의 겸손을 재인식하고 어떻게 그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성모님은 베들레헴에 찾아온 동방박사들을 맞이하여 우리가 눈을 들어 복음의 별을 따라 예수님을 뵐 수 있도록 도와주시며 어떻게 경배드려야 할지 알려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도 그분 빛의 한줄기를 전하며 그분을 찾아가는 여정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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