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재소자 그래미 후보가 되다


말라위의 좀바(Zomba)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재소자들이 자신들이 발표한 ‘여기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I have no everything here.)앨범의 그래미상 수상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말라위 수감자들을 위한 단체의 회장이며 교정시설 위원인 몽포 선교회(Monfort missionary) 삐에르지오르지오 감바(Piergiorgio Gamba) 신부는 ‘좀바 교정시설 프로젝트’(Zomba Prison Project)가 지원한 앨범제작의 놀라운 결과를 전해왔다. 이 앨범은 희망이며, 자신과 세상과의 화해라는 기나긴 여정의 새로운 시작이고, 기도와 눈물 그리고 자비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징이라고 전했다.

자비의 희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말라위의 교정시설들이 기본적인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감바 신부는 지난 몇년간 말라위의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여 17백만명이 되었고 이로 인해 만사천명의 재소자들이 50년전에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지만, 말라위의 사법, 형사 제도는 징벌적 요소만이 강조되어 재소자들에게 갱생의 기회가 박탈되어 있다고 전하였다.

이번 앨범의 제작자인 이안 프레넌(Ian Brennan)은 롤링스톤스와의 인터뷰에서 기획안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것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거나 대변해 줄 사람이 없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들리지 않는 이들을 위한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꿈꾸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자신은 모두가 음악가가 될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지 못한 사람들이 더 큰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치케와(Chichewa)어로 노래한 앨범의 제작에 참여한 재소자들은 중죄인으로 수감된 이들이다. 2013년 여름, 20곡이 녹음되었고 2015년 1월 출시되었으며 말라위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 브레넌이 재정 적자를 감수하며 만든 앨범이었지만 좀바 교정시설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은 앨범 제작에 참여한 재소자들의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브레넌은 앨범이 녹음된 이후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던 여성 수감자 세명이 출소하여 2월 15일에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릴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할 사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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