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노래를 선물한 평화방송 소년소녀 합창단


PBC평화방송소년소녀합창단이 로마를 방문하여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였다. 박선환 프란치스코 신부를 단장으로 한 37명의 소년소녀합창단(지휘 이지영 세실리아)은  로마에서 ‘희망을 노래하라’(Cantate Spem Vestram!)를 주제로 12월 28일부터 1월 1일까지 6일간 개최되는 제 40차 국제 뿌에리깐또레스(Pueri Cantores) 모임에 참석하고자 오게 되었으며 미사 성가봉사와 콘서트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였다.  

모임보다 이틀앞서 도착한 평화방송 합창단은 12월 27일 주일을 맞아 로마 한인 신학원(원장 김종수 신부)에서 한인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성가를 불렀다.

대회 개막을 자비의 희년 성문으로의 순례로 시작한 합창단은 개막식을 마치고 29일과 30일에는 미사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석하고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28일 화요일은 열두사도 성당(Basilica dei  Santi XII Apostoli)에서, 29일은 한국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의 명의 본당인 성 크리소고노 성당(Basilica di San Crisogono)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모자르트와 헨델, 김충희수녀의 성가곡을 시작으로 영화음악과 세계의 전통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소년소녀들의 목소리는 오래된 성당을 가득채워 추운 날씨를 잊게 만들었다.

이어진 한국 전통민요는 고운 분홍색 한복으로 갈아입고 노래를 하였다. 한복의 자태로 등장하는 합창단에게 탄성과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다양한 민요를 노래 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채와 북을 이용한 전통 춤사위를 선포여 외국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화려한 로마의 성당보다 더 화려하고 멋진 공연과 함께 천사의 목소리로 노래한 평화방송 합창단은 앵콜곡으로 평화를 주소서(Dona Nobis Pacem)로 그 자리를 함께한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었다.

노현민 카타리나 단원은 로마에 도착해 시차로 인해 졸리고 피곤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노래를 하는 것과 더불어 볼거리도 많고 순례도 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면서, 한국의 성당이 엄숙하고 성당같은 느낌이라면 로마의 성당들은 화려하고 경이로운 느낌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하였다.  강윤지 미카엘라 단원은 교황님을 만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며 미사를 드리는 것이 좋다고 전해주었고,   정 사라  사라 단원은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해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노래가 재미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였으며,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봉헌하게 될 김나현 비비안나 단원은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박선환 신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천사의 목소리라면서, 노래를 통해 성가와 전례에 동참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나누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합창단원들과 동행한 임여진 마리피아 자모회장은  많은 연습량으로 아이들 스스로가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할 수 없는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뿌에리깐또레스는 노래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복음을 전파하며 소년소녀들의 영적이며 도덕적인 성장을 위해 창설되었다. 한국에는 전국적으로 뿌에리깐또레스 소속 8개 합창단이 상반기에는 성음악 미사봉헌, 하반기에는 합창제를 통해 모임을 갖고 있으며 합창단별로 미사와 자선, 콘서트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40차 로마 모임에는 PBC소년소녀합창단과 제주 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이 참석하였다. 

(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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