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뿌리인 유다교를 확인한 바티칸의 새로운 문헌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산하 유다교위원회는 12월 10일 새로운 문헌을 통해 구약과 신약의 관계, 이스라엘 백성들과 맺으신 하느님의 계약과 십자가 죽음으로 모든 이들과 맺으신 그리스도의 새로운 계약의 관계, 오늘날 유다인들에 대한 가톨릭 복음화의 의미 등 그리스도교와 유다교간의 풀리지 않는 신학적 질문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우리 시대’(Nostra Aetate) 50주년을 기반으로 한 문헌의 제목은 로마서 11장 29절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The Gifts and Calling of God are Irrevocable)로 바티칸에서는 커트 코크 추기경과 노버트 호프만 신부가, 유다교 측에서는 미국 유대인 위원회 국제담당 데이비드 로젠 랍비와 케임브리지 울프 연구소 에드 케슬러 박사가 동석하여 발표하였다.    

포켓사이즈의 소형책자로 발간된 문헌은 ‘우리 시대’ 이후 그리스도교-유다교 간의 대화에서의 신학적 논쟁의 핵심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영어와 기타 언어들로 발간되었으며 7개의 장으로 나누어 두 종교간의 관계와 역사를 다루고 있다.

교회의 타종교와의 대화 노력에서 유다교에 대한 접근이 다른 종교와는 달라야 하며   예수님의 가족과 첫 사도들이 살았던 문화가 유다문화권이었음을 이해해야만 그리스도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한다.

문헌은 공식적인 교회의 가르침을 주는 교서가 아닌 연구용 문헌이며 유다인 연구자들과 바티칸의 신앙교리성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작업이다. 핵심은 하느님의 말씀이 드러난 것을 그리스도교는 그리스도를 통해, 유다교는 토라의 말씀을 통해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신약성서의 그리스도의 삶이,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었다고 믿는 유다인들의 깨어지지 않을 하느님과의 계약을 대체 혹은 교체하였다고 믿었다.  이는 모든 가톨릭인들에게 유다인들이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이요 메시야라고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구원받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였다. 이 문헌은 구원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지만 ‘헤아릴 수 없는 신성한 신비’를 신앙인들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을 권고한다.

이 문헌을 통해 교회는 유다인들을 회심시킬 목적을 지닌 특정 선교 기구를 지원할 수 없다고 언급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한 증거자가 될 때 ‘겸손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취해야 하며 특히 나치의 대학살인 쇼아(Shoah)의 크나큰 비극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전한다. 

그리스도교와 유다교의 지속적인 대화의 노력은 성전 해석을 공유하여 더욱 심화시키고, 정의와 평화와 창조물을 지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하고, 모든 종류의 반유다주의와 인종차별에 함께 대항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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