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를 빛으로 그려낸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베드로 대성전의 외벽은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자비의 희년을 시작하면서 커다란 창조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우리 가정에 빛을’(Fiat Lux)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자비와 인류애와 자연과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행사로서  약 한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세번 반복하며 진행되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을 받아 이루어지게 되었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정면 외벽은 커다란 캔버스가 되어 빛으로 자연을 표현하였다.

처음엔 하늘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하늘의 별과 달이 오롯이 성전의 벽에 투영되었고 유성우가 바티칸에 쏟아지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성전의 기둥을 타고 내리는 물줄기는 자연의 경이였다.  이어서, 다양한 환경과 기후대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고유의 울음소리를 들려 주었다. 잠시 나비가 여러마리 한꺼번에 날아오르기도 하고 꽃들이 만개하였다.

이구아수 폭포와 열대에서 사막, 남극대륙까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더니,  바닷속의 장엄함으로 빨려들어가게 하였다.  물속의 소리와 고래 소리는 성 베드로 광장을 잠시 바닷속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어서 인간이 파괴하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담아내었다. 자연의 파괴는 물론 전쟁과 가난의 모습도 남김없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외벽에 표현되어졌다.  지구환경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드러내었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여러 인종들의 모습이 담기는 대성전의 모습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하느님의 창조물을 보듬는 교회의 모습이었다.

이 행사를 지원한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는 극단적인 가난을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를 공유하기 위한 의식 함양을 위해 바티칸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가난한 이들은 지구 온난화와 각종 자연재해 및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라고 덧붙이고 이러한 인상적인 시도가 인류와 지구의 안위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조속히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지난주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피지켈라 대주교는 이번 행사가 21세기 처음으로 파리에서 열리는 지구기후변화 회의가 열리는 시기에 맞추어 창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가정에 빛을’은 바티칸 방송의 비데오에서  Fiat Lux: Illuminating Our Common Home - 2015.12.08 제목으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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