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피렌체에서 거행한 미사에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자비는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기 위해서 떠돌아 다니는 여론을 이겨내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 피렌체 방문의 마지막 만남인 프랑키 스타디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거행한 미사 강론의 핵심 권고이다. 교황은 참된 인본주의는 자애의 얼굴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피렌체 대주교 쥬세뻬 베토리 추기경은 미사 끝에 교황에게 한 그의 인사 말씀에서 피렌체 신자들에게 이 도시의 "자애와 자비의 역사"의 "상속자가 되라"고 격려한 교황에게 감사했다. 큰 애정으로 교황을 환영하는, 프랑키 스타디오에 모인 적어도 5만 명으로 추산되는 신자들에게서 기쁨이 느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본주의 요람이 피렌체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얼굴에서 보는 쇄신된 인간을 건설하라고 격려했다. 교황의 말은 "아무도 가장자리에 밀리거나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위해 자기 할일을 다하라는 촉구였다. 봉사하는 이가 가장 크고, 미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들을 돕는 세상".   갖가지 색깔의 깃발들이 요동치고 기쁨의 함성이 들렸다. 이미 아침부터 거기에 있었던 많은 젊은이들은 피렌체 중심을 통과하는 교황의 무개차를 보고 환호했다. 피렌체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도 이 미사 거행을 위해 그들이 제단을 만들어 이 행사에 참여하고자 했다. 교황은 아버지의 말로써 그들에게 감사했다.

강론에서 교황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으로 당신의 성찰을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에게서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 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바람을 이루어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려고 하지 않고, 제자들은 스스로 고립되어 자기들의 생각과 자기들의 확신에 따라 사람들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하고 교황은 주의를 주었다. "실재, 곧 사람들이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으로 울고 기뻐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고 그들과 통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선택되었는지, 그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선택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고 사는 것이 자기들과는 무관한 것처럼, 자기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사람들과 동떨어진 태도를 취하려는 유혹에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예수님처럼 사람들 가운데에 살고 사람들을 위해 삽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역사 안에서 줄곧 자기 안에 바로 그 질문을 안고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의 사람들에게 누구이신가?'"

예수님을 선포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토스카나 출신의 성 레오 대교황을 상기시켰다. 성 레오 대교황은 모든 이가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철학이나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된 모습이 아니라" 예수님을 참으로 알 수 있도록 사도의 걱정을 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그분의 진실 안에서 알아볼 때만 우리는 우리 인간 조건의 진실을 깨달을 수 있고, 우리 사회의 온전한 인간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믿음을 지키고 선포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를 드러내는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되신 하느님 아드님의 신비를 아는 데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와 사람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으로 강론을 계속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말은 "베드로의 모든 사명을 함축하고, 교회를 위해 베드로의 직무가 될 것, 곧 신앙의 진리를 수호하고 선포하며, 모든 교회들의 친교를 지키고 증진하며, 교회의 질서를 보존하는 베드로의 직무를 요약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 안에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기쁨"은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것"과 "오늘도 그때처럼 예수님 안에서 예언자나 스승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여론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것을 알아 보는 것"입니다.

구원의 신비의 뿌리에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뜻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몰이해, 사람들의 잘못과 궁핍에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의 구체적인 조건 안에서 모든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당신 스스로 사람이 되시기까지' 사람에게 당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얼굴에서 하느님의 이 자비로운 사랑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분의 얼굴은 하느님의 말씀과 성사들 안에서 그러나 사랑과 가난한 사람 안에서도 찾을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오늘도 "신앙의 이 진리는 걸림돌이 되는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 자신을 낮춘 한 하느님 (un Dio)을 믿을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인본주의는 자애의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비의 희년을 시작하기 한 달 조금 안 남은 시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서 말했다.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의 모든 한계를 채워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과 사람의 이 친교 안에 "새롭고 쇄신된 인간을 창조하는 데 기여할" 씨가 뿌려질 것임이 확실합니다. "하느님과 사람은 서로 반대쪽 끝에 있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은 늘 서로 찾습니다". "그리스도에 묵여 있지 않고, 교회에 봉사하지 않고서는 참된 지혜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인류가 만나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정신으로 우리가 인류를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피렌체의 인본주의는 더 창조적인 그 시대에 증인이었습니다. 그 인본주의가 자애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유산은 피렌체와 이탈리아 전체를 위해 새로운 인본주의를 낳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렌체에서 말로써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인본주의를 증언했다.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병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피렌체 사람들은 이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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