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입니다


지난 5월에 있었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복자품을 감사드리기 위해 엘살바도르에서  온 순례단이 10월 30일 바티칸을 방문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주교, 사제, 수도자와 평신도 및 신학생 500명으로 구성된 엘살바도르 순례단은 10월 30일 금요일 바티칸을 방문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지난 2015년 5월에 있었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복자품 시복식에 대해 소박하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하였다. 로메로 대주교는 1977년 산살바도르 대교구장으로 서임되었고, 친구였던 그란데 신부 암살을 계기로 반독재운동을 시작하였으며 인권침해를 고발하다가 1980년 3월 24일  디바인 프로비던스 병원 소성당에서 성찬전례를 중 정부군에 의해 총기로 살해당하였다. 그의 장례식에는 25만명이 운집하였으나 폭탄테러와 총격전으로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다.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의 대변자였던 로메로 대주교의  산살바도르 대성당 지하 무덤에는 많은 순례객들이 다녀가고 미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에부터는 UN에서도 로메로 주교를 기억하며 3월 24일을 ‘국제 모든 인권 침해의 진실에 대한 권리와 희생자의 존엄을 위한 날’로 정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순례객들에게 로메로 대주교의 삶은 성찬례 중에 폭력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그의 희생은 최고의 사랑이었고, 그의 피는 복음을 전하는 봉인이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교황은 여전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순교를 당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순교가 하느님의   거룩함과 정의와 화해와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무도 순교자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순교가 가능하다면서 로메로 복자도 “우리는 주님께서 비록 신앙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영광을 주시지 않더라도,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원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 했음을 상기시켰다. 순교자란 과거에 종속되어 우리 교회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이미지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아닌, 우리의 형제 자매이며 성인들의 통공이라는 신비를 함께하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일치시키고 지상에서의 순례와 고통과 고뇌를 간과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강조하였다.   교황은 로메로 주교가 우리와 교회와 살바도르의 보물이며 희망이라면서 다가오는 자비의 희년에는 로메로 복자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듯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새롭게 선포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황은  하느님의 거룩한 순례단이 여전히 어려운 문제를 직면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진정한 정의와 평화와 마음으로부터의 화해를 증진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복음선포를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